마사회, 고객만족도 조작 의혹 ‘여전’…“제보자 신분보장 촉구”

마사회에서 의혹 전면 부인 불구 시민사회 의구심 깊어져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4-01 14: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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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정부 주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지난 2월 점화된 가운데, 당시 사측 전면 부인에도 시민사회 의구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 모습.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한국마사회(이하 마사회)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PCSI) 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국민감사가 청구된 가운데, 마사회의 ‘근거없는 일방적 주장’이란 취지의 의혹 부인에도 시민사회 의구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 참여연대 “부패방지법 취지 어긋난 인사”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의혹을 언론사에 제보한 마사회 직원 A 씨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신분보장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A 씨는 현재 무단 내부자료 유출 등의 이유로 직위해제된 상태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A 씨는 2019년 마사회 한 지역본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현장조사를 지원하는 업무수행 중 마사회가 이 조사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우호고객을 직접 관리해 조사대상으로 참여시켰다는 골자의 의혹을 한 언론사에 제보하고, 마사회 감사실에도 자진 신고했다.


이후 마사회 감사실은 내부정보 유출을 문제삼아 A 씨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2019년 11월과 2020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인사위원회가 열렸으나 징계 의결은 유보된 상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마사회는 A 씨를 보직 해제했고 징계의결 중임을 이유로 2019년 12월 1일 직위해제 조치했다. 이어 지난 4일 A 씨를 공공기록물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과 문서 등 손괴,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 혐의 등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시행 중인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는 공기업 경영평가에 반영돼 공기업의 성과급 지급액수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참여연대는 공기업 평가에 큰 영향을 주는 정부주관 조사에서 실제 마사회가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편법 등을 동원했다면 부패방지법상 부패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마사회가 내부문건 유출을 문제삼아 A 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는 것은 직무상 비밀준수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신고자에게 보복조치를 못하도록 한 부패방지법의 책임감면 취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어 “A 씨에 대한 마사회의 직위해제 조치는 부패행위 신고를 이유로 징계·정직·감봉·강등·승진 제한 그 밖에 부당한 인사조치 등의 불이익조치를 금지한 부패방지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 마사회, 전면 부인…조사에 직원 참여 無


한편, 이번 마사회의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의혹은 지난 2월 고(故)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가 마사회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


대책위는 마사회가 매해 고객만족도 조사 대응 계획을 마련해 우호고객 확보 및 조사원에 대한 정보조사·미행 등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체계를 통해 조사결과를 조작, 결국 2015년 이후 4년 연속 최고등급을 얻어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마사회는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자체 감사결과 제보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당시 마사회는 PCSI 조사에 직원 참여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으며, 제보자 스스로도 제기된 의혹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게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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