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벨트, 보호성능 미흡”

3점식 이상 벨트 의무화 등 안전기준 강화 시급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9-15 15: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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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통학버스에 설치된 안전벨트가 보호성능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어린이 통학버스에 설치된 안전벨트가 보호 성능면에서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어린이 교통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美 스쿨버스업체, 3점식 벨트 설치


15일 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이 어린이 통학버스에 설치된 ‘2점식’ 안전벨트의 안전성을 공동 조사한 결과, 충돌사고 발생 시 보호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2점식 안전벨트는 띠의 양 끝이 시트 좌우 2개의 지지점에 고정돼 충돌 시 허리 부분을 구속해 탑승자를 보호한다. 주로 버스와 승합차에서 사용된다. 반면 3점식은 3개의 지지점이 시트에 고정돼 벨트가 어깨ㆍ허리ㆍ복부를 감싸 충돌 시 상체를 구속한다. 이는 일반 승용차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벨트는 어린이의 신체구조에 적합하게 조절될 수 있어야 한다는 현행 규정에 따라 일반적인 3점식 안전벨트는 어린이의 신체에 맞게 조절할 수 없어 2점식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차량충돌시험 결과, 2점식 안전벨트는 상반신을 적절히 잡아주지 못해 머리가 수평방향으로 약 733mm 이동했고, 이 때 머리가 앞좌석에 부딪쳐 그 충격으로 앞좌석 후면이 파손되는 등 상해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은 2점식 안전벨트보다 3점식 안전벨트가 정면충돌 시 머리와 목의 부상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근거로 소형 스쿨버스(약 4.5t 미만)에 3점식 안전벨트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 스쿨버스 업체들은 어린이의 신체에 맞게 조절 가능한 3점식 어린이용 안전벨트를 설치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우리나라는 어린이 통학버스에 설치해야 할 안전벨트의 종류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고 있다”며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3점식 이상의 어린이용 안전벨트의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어린이 통학버스(승합차량) 제작사에게 통보했으며, 해당 제작사는 어린이 통학버스(승합차량)에 설치될 3점식 어린이용 안전벨트 개발에 착수했음을 회신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에 ▲어린이 통학버스(승합차량)에 3점식 이상의 어린이용 안전벨트 설치 의무화 ▲어린이 통학버스(승합차량)의 좌석 후면에 충격 흡수용 소재 사용 의무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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