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요구에…제과기업 반응 ‘온도차’

농심‧롯데 “제거 시점은 아직”…해태 “불가능”‧동원 ‘무응답’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04-07 15: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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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7일 플라스틱 제거 관련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썩지 않는 재질 특성상 지구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된 ‘플라스틱’에 대해 최근 반사회적 움직임이 확산 중인 가운데, 환경단체가 제품 속 플라스틱 활용이 잦은 국내 제과기업을 상대로 ‘제거’ 의지가 있는지 질의한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 환경운동연합 “소비자 기만” 주장

환경운동연합은 농심‧롯데제과‧해태제과‧동원F&B 등 4곳의 제과기업을 상대로 불필요하게 포함된 플라스틱 트레이(식품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최근 질의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결과, 농심‧롯데제과는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계획을 밝혔다. 반면 동원F&B는 질의에 아예 응답하지 않았고, 해태제과는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환경운동연합은 이들 4개 기업에 ▲제품의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계획 여부 ▲제거 계획이 있다면 언제, 어떤 방법으로 제거할 것인지 또는 대체 여부 ▲제거 계획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각각 물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번 질의에서 농심과 롯데제과는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먼저 농심은 자사 제품인 ‘생생우동’에 포함된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롯데제과는 엄마손파이, 카스타드 등 자사 제품의 플라스틱 포장재 원료 사용량 감축을 위해 종이 재질로 대체, 포장재 면적‧두께 축소 등 다양한 방향에서 검토 및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농심‧롯데제과는 현재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방법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으며, 해태제과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체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는 게 환경운동연합 측 설명이다.

특히 동원F&B의 경우 같은 질의에 ‘무응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환경운동연합은 동원F&B의 주력 제품인 ‘양반 들기름 식탁용’이 트레이에 담긴 조미김을 개별 포장 후 다시 비닐로 삼중 포장된 ‘과대포장’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제품을 보호하고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플라스틱 트레이’ 포장재가 필요하다고 하나같이 주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고도 제품을 보호한 실제 사례들이 중소기업‧협동조합에서부터 이미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국내 대기업 중에는 플라스틱 문제에 선구적으로 해결 의지를 밝힌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연구개발 중이라는 말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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