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편하면?···제주 추캉스족, 너도나도 '턱스크'

제주 특별행정조치…“마스크 안하면 단속대상”
과태료·구상권 등 처벌 경고에도 아랑곳 없어
김시훈 | 입력 2020-09-30 15:13:58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추석 연휴가 시작된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입국장에서 제주에서 연휴를 보내려는 이른바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이 렌터카보관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제주=김시훈 기자] 5일동안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 30일 제주공항은 연휴를 즐기려는 '추캉스'(추석+바캉스)족 행렬이 오전 일찍부터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우려해 올해 추석은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제주도는 외국여행지 대체 장소인 듯 추캉스 인파가 북적이고 있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제주행이라 코로나19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가족들과 최대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여행하겠다"고 말하기도 하고"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답답한 상태에서 일부분 부담되지만 걱정만 하다보면 어디에도 갈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제주에 오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구나 "요즘처럼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는 시기에 여행을 떠나는 게 사실 걱정스럽긴 하다"면서 "그래도 이런 시간이 있어야 힘이 날 것 같아서 왔으니 다닐 때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 저기 우려스러운 모습이 잇따랐다.

야외라는 안도감으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이른바 '턱스크족'이 눈에 띄었다. 심지어 아예 마스크를 옷이나 가방 속에 넣어둔 관광객들도 있었다.

이에 이들을 보는 제주도민들은 불편함이 역력했다.

제주도민 A 씨는 "세상이 이래서 내 자식이나 손주·손녀도 추석때 오지말라고 했는데 되레 외부 사람들이 더 많이 와서 불안하다"며 "여행객들에게 마스크 써라 마라 하면 기분나빠해 싸움이 될까봐 말을 하지 않고 있지만 위험한 시기인만큼 서로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규정과 원칙은 제주 관광객들은 체류 기간 동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방역 특별 행정 조치가 시행된 지난 26일부터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으로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는 모두 단속 대상이다.

이에 제주도 방역당국은 자발적 방역 지침 준수를 당부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는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추석 연휴 및 개천절 연휴에 여객선과 유람선(잠수함 포함)·도항선·낚시 어선 등을 승선할 때도 적용된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는 지역 감염이 0명"이라며 "연휴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도객의 방역 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는 특별행정조치를 발동할 것"이라고 SNS를 통해 강조했다.

원 지사는 "여행객 여러분들은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권고가 아닌 강제 조치가 시행되므로 마스크를 안할 경우는 단속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방역 당국의 대응 활동에 지장을 줄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며 "사진을 찍을 때도 마스크는 꼭 착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제주관광협회는 오는 10월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4만여명이 제주도를 방문해 모두 2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김시훈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