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아시안게임 대전 개최 야심

대전시, 충남·북-세종시와 공동 유치 나서
이효선 기자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19-02-08 15: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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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7일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체결식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선 기자] 대전시가 2030년 하계아시안게임을 충남·북, 세종시와 공동으로 유치하겠다고 나서 화제다. 

 

7일 대전시청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은 2030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아시안게임 유치 협약 내용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에 즉시 전달하고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조기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들 4개 시·도 단체장은 최근 수개월 간 2030 하계아시안게임 유치여부를 논의해왔다. 이들은 공동유치의 이유로 충청권에서 그동안 세계종합스포츠대회를 개최한 사례가 없고 각 시·도의 스포츠 인프라를 재활용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들었다.  

 

◇막대한 대회 개최비용 문제
역대 아시안게임 비용을 감안하면 약 2조5,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청권의 기존 시설을 활용할 시 약 절반인 1조2,500억원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산술적으로 한개 시·도당 약 3,000억원 정도의 부담이 필요하다. 

 

4개 충청권 단체장들은 10년간 연평균 300억원의 필요 재원에 대해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엔 36개 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22개의 관련 시설이 있고, 그 중 국제규격을 갖춰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도 15개 정도 존재한다. 이에 17개 경기장의 신축이 예상돼 각 시·도당 4~5개를 부담하면 된다. 일부종목은 충청권 밖 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치르면 된다는 계산이다. 

 

대전시는 93년 세계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대대적인 도시인프라를 구축해 현재의 도시 모습을 갖췄다. 당시에 비해 도시 규모가 커진 만큼 차제에 국비지원도 받아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엑스포 이후 도시브랜드 가치와 지역주민의 사기진작, 인프라 구축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시점이 됐다”며 “예산투입대비 경제효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분산개최를 통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서남부타운 개발·신축 야구장과 연계 가능성
아시안게임 유치가 화두로 떠오른 것은 2017년으로 권선택 전 시장이 그해 3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은 93엑스포 이후 변변한 세계적 이벤트가 없었는데 국제적 도시마케팅 차원에서 2030 아시안게임 유치를 검토하라”고 주문하면서부터다.  

 

권 시장이 갑자스레 이 같은 주문을 한 것은 20여년 간 진척이 없는 서남부스포츠타운 개발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대전시는 1997년부터 유성구 학하동 97번지 일원 121만7,000㎡에 5,000여억원을 투입해 종합운동장과 야구장, 구기·투기체육관, 실내사격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구상해왔으나 국토교통부의 그린벨트 해제가 무산되면서 사업 진척이 안 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시·도간 협의를 거쳐 개최 종목과 신축 경기장이 결정되면, 적합한 부지를 물색해야 되는데 가장 유력한 스포츠용지가 서남부타운이다. 다만 대전시는 아시안게임과 서남부타운 개발을 연계시키는데는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허 시장은 서남부타운 스포츠콤플렉스와 아시안게임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용역도 해야 하고 어떤 종목을 유치할 지 결정도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은 아니다”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나 허 시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서남부타운을 염두에 둔 장기 포석이라는 시각은 상당하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3월 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인 신축 야구장 부지선정문제도 아시안게임 유치와 연계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서남부타운은 유성구가 내세우고 있는 야구장 신축 후보지 중 하나다.  

 

대전시 관계자는 “야구장도 현재의 구장은 국제구격에 맞지 않아 신축해야한다”며 “3월 중순에 야구장신축 용역결과가 나오는데 발표 시기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며 발표를 미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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