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100년’에서 ‘평등해야 대구요’ 큰 의미

양성평등주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 로그 되짚어
최영주 기자 | young0509@segyelocal.com | 입력 2019-07-08 15: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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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성평등주간 기념 대구시 '여성UP 엑스포' 포스터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영주 기자] 각 지자체와 여성단체에서 7일까지 ‘양성평등주간’으로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양성평등이란 말을 처음 들으면 여성의 입장에서 ‘왜 여성평등이 아니고 양성평등일까? 아직도 사회적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많은데?’라고 의아해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양성평등주간’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양성평등주간’이란 1996년부터 시행된 ‘여성주간’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5년 7월 1일 ‘여성발전기본법’이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 시행되면서 ‘여성주간’이라는 명칭도 ‘양성평등주간’으로 개칭됐고 기간은 매년 7월 1일부터 7일까지 한 주간 시행된다.

 
이 ‘양성평등주간’이 가진 의미는 기존 여성정책과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모든 영역에서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영역에서 동등한 권리와 책임, 참여기회 보장 등 실질적인 양성평등 사회를 함께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마침 이 주간에는 ‘여경의 날’(7월1일)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주최하는 ‘여성 경제인의 날’(7월6일)이 있어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부각시키는 의미가 한층 더 각별하다.

 
그렇다면 ‘양성평등기본법’은 무엇인가? 이 법은 남녀 모두의 평등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률이다.


‘대한민국헌법’의 양성평등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함을 밝히고 있다(제1조).


또한 ‘양성평등’의 개념을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으로 명시하고, 성희롱의 개념을 확대해 상대방이 성적언동 또는 요구에 대한 불응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거나 반대로 따르는 것을 조건으로 이익 공여의 의사표시를 하는 행위도 성희롱 범주에 포함시켰다. 


성적 요구 등에 따르는 조건으로 학점을 잘 주거나 불응 시 점수를 낮게 주는 행위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제3조).

 

이낙연 총리가 기념식에 참가한 사람들과 기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총리 트위터 갈무리) 

 

 

 

 

 

 

 


 

 

 

 

 


 


요약하자면 ‘양성평등기본법’은 ‘여성발전기본법’을 바탕으로 여성에 대한 형식적 차별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 하에 남성도 성별 분리나 성별 고정관념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정치, 경제, 사회를 포함한 전 영역에서 남녀의 동등한 권리와 책임, 참여기회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한 ‘양성평등주간’ 행사는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별로 시행하는데 해마다 슬로건을 내걸고 의미를 살려 지역별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2019년 ‘양성평등주간’ 슬로건은 ‘함께 한 100년, 함께 할 100년’이다. 3‧1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고려한 주제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양성평등을 향한 노력을 공공부문부터 시작했다. 그 결과로 여성이 장관급에서는 30%, 위원회에서는 40%를 이미 넘어섰다. 여덟 개 정부 부처가 양성평등 전담부서를 두고 있다.

 

정부는 그런 변화를 민간에도 확산하기 위해 열 개 경제단체 및 여섯 개 기업과 ‘여성 고위직 목표제’ MOU를 맺었고 앞으로 그 대상을 더 늘리고, 여성 리더십 교육도 확대해 갈 것이다.

 

기념식에서 표창장을 받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수성구 제공) 

 

 

 

그러나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유리천장은 완강하게 잔존한다. 경력단절의 부담도, 폭력의 공포도 여성에게 훨씬 더 무겁다.


그런 모든 문제는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아 해결해 가야 한다. 사회와 가정에서, 생활과 의식에서 성별에 따른 모든 차별을 없애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 여성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국민께서 협조해줘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평등이 일상인 미래를 만들자. 누구든지 성별에 관계없이 평등하게 자아를 실현하며 국가사회에 공헌하는 미래를 함께 열어 가자”라고 전했다.


이낙연 총리가 밝힌대로 국가차원에서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노력에 비추어보면 양적·질적인 평등이 양성평등이 사회 전반적으로 균형있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구시도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해 각 구별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수성구는 2일 수성구여성단체협의회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평등을 일상으로 : 함께 한 100년, 함께 할 100년’을 슬로건으로 걸고 행사를 열었다.

 

수성구여성단체회원과 지역 여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평등 실현을 촉진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 함께 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노력을 다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양성평등 영상 상영·축하 공연·유공자 표창·관련 내용 특강과 함께 양성평등디자인 공모전 수상 작품 전시, 각종 폭력예방사업 및 미혼모 지원프로그램 안내 등 양성평등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성권익증진 사업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은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달서구는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이 필요하다며 ‘男부럽지 않은 평등으로, 행복을 女는 달서!’라는 주제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의 흥겨운 합창으로 시작해, 여성복지 유공자표창, 양성평등 실천결의 퍼포먼스를 공연했고, 양성평등주간 기획연극 ‘슬기로운 워라밸 생활’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주제를 보여줬다.

 
이번 양성평등주간행사는 연극으로 보는 ‘일·가정 양립이야기(부제: 슬기로운 워라밸 생활)·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 상영·맘 톡(talk) 콘서트·행복한 부부요·양성평등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열었다.


또한, 2일 성차별을 극복하고 세상을 변화시킨 재판을 그린 실화로 양성평등을 심도있게 다룬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을 무료 상영했다.


서구청은 3일 구민홀에서 서구여성단체회원과 지역 여성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서는 양성평등 영상 상영·여상단체 활동 유공자 표창·아동센터 학생 방송댄스 축하 공연 등을 펼쳤다.

 

어린이들의 합창이 많은 박수를 자아낸다.

가장 주목받는 행사로 대구시는 7월 5일과 6일 양일간 엑스코 및 시내 일원에서 여성정책 종합 박람회 ‘2019 여성 업(UP) 엑스포’를 개최했다.

 

‘평등해야 대구요, 행복해야 대구요’라는 슬로건으로 ‘일상이 평등한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전국 유일의 여성정책 종합박람회인 ‘2019 여성 업(UP) 엑스포’를 총 110여 개 기관·단체 등과 400여 개의 부스를 열어 개최했다.

 

5일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시간별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 칼라풀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합창이 눈길을 끌었다. 귀여운 목소리와 율동으로 ‘대구의 찬가’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경연대회에서 율동과 함께 합창을 하고 있다.


 


로비 한쪽에서는 슈퍼스타 다문화 경연대회가 열렸다.

 

‘‘흥’으로 하나가 된다!’는 주제로 8개 팀이 공연을 했다. 각 나라의 의상과 안무가 화려했는데 그들의 열정이 내뿜는 화려함에 비하지는 못했다.

 

작은 무대지만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그들의 모습에 관중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5일 진행된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이 진행한 여성행복토론회가 눈길을 끌었다. ‘정상가족에서 다양한 가족으로’ 주제의 특강과 ‘여성정책은 왜 필요한가?’ 주제로 이루어진 토론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여성정책에 대한 중앙정부와 대구시의 공감대가 형성된 시간이었다.


또한, 여성정책에 대한 정책홍보관인 ‘여성행복 박람회’, ‘어린이 사랑 다자녀 가족사진 공모전’,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전시, 근대 여성 탐방로 ‘반지길’·여성 동호회 작품전·대구여성의 시선전 등 전시회, 토론회, 토크쇼,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여성새로일하기 센터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일가 양득! 일과 가정이 행복한 대구를 꿈꿔요’란 주제를 가지고 가족이 다함께 대화로 풀어보는 ‘가족 원탁회의’는 참가한 가족들의 토론 열기로 뜻 깊게 진행됐다.


행사 현장에서 만난 임미연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물보호위원회)은 가족원탁회의에 대해 “양성평등이란 여성과 남성 간 성 차이를 인정하고 성 불평등으로부터 야기된 차별 등을 없애는 것이다.

 

 가족 간에도 생활 속에 간과하고 지나치는 것들이 많은데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부모님이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한 보장도 필요하지만 가정도 작은 사회라 보면 생활 속 양성평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곳이다. 궁극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기본권인 양성평등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의락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을)이 고무신던지기를하고 있다.

 그밖에도 가정에서 아빠의 참여를 이끌 자녀와 함께하는 ‘아빠요리 경연 대회’·외국인 주민 문화공연을 통한 어울림 한마당 ‘슈퍼스타 다문화 경연’·한글교실 할머니 수료생·경찰 프로파일러·사람책의 세상사는 이야기 ‘사람 도서관’ 등도 진행했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이번 행사는 올해 4회째를 맞아 다양한 단체의 참여와 새로운 콘텐츠 발굴로 시민에게 좀 더 다가가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운영주체 및 공간을 다변화하여 내실을 다지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라며 “많은 시민이 행사에 참여해 여성과 가족, 그리고 다양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평등과 균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얘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 행사에 관람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종숙 여성위원장(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최근 우리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미투운동을 비롯한 모든 성관련 사건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불평등한 가부장적인 구조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개개인이 인간의 존엄에 대한 가치관과 남녀의 구별이 아닌 모든 인간이 존중받고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이 양성 평등한 세상이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노력을 하는 것이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 자라는 세대들에게도 제대로 된 개념을 알려주어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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