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암보험 미지급’ 논란…“한달째 건물 고립‧농성”

“암환자 상대로 인권침해” VS “상황 파악해 대응할 것” 맞서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2-19 15: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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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암 환자 보험금 지급 여부를 두고 진통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생명 사옥.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삼성생명과 암 환자 사이 ‘보험금 지급’ 문제를 두고 대치 상황이 장기화돼가고 있다. 지난달 14일 암 환자 측 단체 30여 명이 삼성생명 본사에 진입, 농성이 한 달이 흘렀으나 여전히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 보암모 “보험금 지급하라”…삼성 “직접치료 여부 살펴야”


19일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모임’(이하 보암모)에 따르면 이날 현재 13명의 회원들이 여전히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암보험 상품에 가입했음에도 삼성생명으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이유다.


특히, 보암모 측은 농성회원들을 상대로 삼성생명의 인권침해 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암모 관계자는 “농성 기간 삼성생명은 2층 민원실 폐쇄, 회원‧시민 출입제한, 부분적 단전‧단수, 식사‧식수 일부 반입 제한 등 인권침해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인권위 현장조사 이후에도 출입제한‧감시 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농성 중인 13명 회원 중 다수는 암 치료 중인 환자들로, 한 달 넘게 폐쇄된 공간서 제대로 된 식사, 식수, 수면 공간 없이 고립돼 건강상 상당한 위험부담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암모는 삼성생명이 약관에 근거 없이 요양병원 입원치료가 필수불가결한 입원이 아니라는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 약정된 보험금을 일방적으로 미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의 매출액이 100% 삼성생명에서 발생하는 구조에서 법으로 금지된 손해사정사를 통한 합의종용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이 지급권고한 사안에 대해서도 유독 가장 낮은 전부수용률(지난해 말 기준 43.7%)로 민사소송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농성의 이유를 밝혔다.


보암모에 따르면 이번 사안과 관련, 지난 국정감사에서 전재수·제윤경 의원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당시 삼성생명 측은 개선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보암모 김근아 대표는 집시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는 주장이다.


보암모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인권침해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신청할 것”이라며 “보험소비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삼성생명은 즉각 전향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치의 소견에 따라 직접적 치료 결과가 인정되면 보험금 지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인권침해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파악 뒤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암모 측은 금융정의연대와 민생경제연구소, 삼성피해자 공동투쟁, 전국보험설계사노동조합,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내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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