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병원 경영악화…환자 수 ‘급감’

병협 “일선 병원 의료체계 붕괴 우려”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3-19 15: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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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환자 수가 급감한 가운데, 이미 메디칼론을 받은 병원에 대해서도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확산으로 환자 수가 줄면서 병원들이 심각한 자금 유동성 위기에 빠진 가운데, 이미 진료비를 담보로 메디칼론을 받은 병원에 대해서도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코로나 사태 장기화 조짐…전향적 조치해야”


19일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는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제도를 이미 시행 중인 대구‧경북 지역 180여 곳의 신청 병원 가운데 선지급 받은 병원이 13곳에 불과한 것은 메디칼론을 받은 병원을 우선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선지급 전국 확대에서는 이 같은 점을 감안, 메디칼론을 쓴 병원이라도 선지급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지급 진료비를 기준으로 3·4월치를 미리 지급, 긴급 운영자금으로 사용케 하겠다는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병협이 최근 전국 병원 98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입원환자 수 변화 추이를 파악한 결과, 감염병 발생 초기 1‧2월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평균 3.68%, 3.49%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이달 들어 평균 26.44% 수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환자 감소 폭은 컸다. 전년 동기 대비 상급종합병원의 환자 감소율은 16.68%인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급은 각각 27.05%, 34.15%로 집계되면서 병원급 환자 감소율은 상급종합병원의 2배에 달했다.


외래환자 감소 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만 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급종합병원 26.09%, 종합병원 23.31%, 병원급 46.68% 환자 수가 각각 줄었다.


병협 측은 환자 수 감소에 따른 병원 경영난은 정상 기능을 잃게 하고, 이는 자칫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 붕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요양급여비용 선지급’의 전국 확대를 정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병협 관계자는 “선지급 지원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는 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환자 수 감소로 자금 유동성 위기에 빠진 병원들이 대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만큼은 메디칼론을 받았더라도 선지급 대상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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