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야당 국민의힘은 기자 소송 취하하라”

MBC 기자에 수천만원 규모 명예훼손 소송
“언론에 재갈 물리는 행위” 규탄 잇따라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9-16 15: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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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당 '국민의힘'이 MBC 스트레이트 기자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언론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그래픽=국민의힘 홈페이지 및 MBC 스트레이트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이 부동산 폭등 문제를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기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언론계에서 규탄이 잇따르고 있다. 언론단체들은 이 같은 국민의힘 행위를 ‘언론 재갈 물리기’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 스트레이트 앵커 등 4명 개인 상대 소송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는 16일 공동 성명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정당과 소속 의원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프로그램 앵커와 취재기자 등 4명에게 각각 4,0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 알 권리에 부합하는 정확한 사실 보도에 대해 정당이 회사가 아닌 기자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언론인의 입에 직접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나 다름없다”며 “기자 개인에 대한 소송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7월 26일과 8월 2일 방송에서 집값 폭등 문제를 다뤘다. 해당 방송에서 2014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주도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 ‘조합원 3주택 허용’ 등 이른바 ‘부동산 3법’을 쟁점화했다.


이 방송에서 ‘스트레이트’는 부동산 3법이 당시 강남 재개발.재건축을 위한 법이란 비판 속에 통과됐으며, 실제 2015년부터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뛰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당시 입법에 표결한 국회의원 중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한 의원도 있었기 때문에 공직자윤리법 이해충돌방지 의무 규정(제2조의 2)을 위반했다고도 했다.


이에 언론단체들은 “프로그램을 보면 집값 상승과 관련한 여러 문제, 즉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이를 보도하는 언론 행태, 그리고 공직자들의 다주택 문제 등을 다각적으로 다뤘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스트레이트 보도가 정당한 취재 과정을 거쳐 사실 확인과 합리적 근거에 기반한 문제 제기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법원은 공직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대해 국민 감시기능이 필요하며 그에 관한 의혹 제기를 쉽게 제한해선 안 된다고 판시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국민의힘은 기자 개인을 상대로 한 억지 소송을 취하해야 한다. 그것이 제1 야당으로서 보여야 할 태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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