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대 감소지만…방역 비웃는 ‘시한폭탄’ 즐비

단속에도 일부 교회 대면예배 강행…학원 등 꼼수운영 우려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01-11 15: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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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여전히 진행되면서 거리두기 단계 강화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일부에선 국민 대다수가 동참하는 방역 노력에 역행하는 모습이 나타나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랜 만에 4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급작스런 북극발 한파 영향 탓에 검사량이 줄어든 결과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장기간 지속 중인 고강도 거리두기 단계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이런 대다수 방역 노력을 비웃는 듯 역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 ‘클럽→일반주점, 학원→스터디카페’ 등 위장영업 성행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19명까지 줄었다. 전주 월요일 986명 대비 확연하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도 주말 효과는 배제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감염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지표)도 1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가 짙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안심할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전문가 중론이다.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불씨가 존재하며, 이른바 ‘코로나 레드’에 달한 일부 업종에서의 방역 반발 등 우리 사회 곳곳의 방역 시한폭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다수 국민들이 철저한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고통을 나누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같은 일부 방역일탈 행태는 국민 대부분의 허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먼저 전문가 일부에서는 최근 줄어든 확진자 수의 배경에 지난주 갑자기 불어닥친 북극발 한파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부쩍 추워진 날씨 탓에 사람들이 집 밖에 나가길 꺼리는 등 자발적 검사량 자체가 줄어든 결과라는 것이다. 

문제는 작년 8월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사례에도 불구, 교회들의 대면예배 강행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개신교 관련 전국 497개 교회가 정부의 ‘대면예배 금지’ 방역 조치가 권한 남용에 해당한다며 행정소송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 교회가 근거로 대는 것은 ‘종교 자유의 침해’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교회와 성당, 법당 등은 여전히 비대면 예배‧미사‧법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코로나 사태 이후 확진자 절반이 교회 등 종교모임 관련(신천지 포함)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경기 용인시 한 교회에서는 최근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참석자 대다수는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은 물론 집합금지 명령 자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부산 강서구 소재 교회는 그동안 수차례 경찰 고발에도 1,000명 이상의 신도가 모여 대면예배를 강행했고, 부산 서구 한 교회도 500명이 넘는 신도가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교회 신도 상당수는 인근 지역에서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나 언제든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게다가 최근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소속 시설인 BTJ열방센터발 감염 확산세가 폭발적이다. 그럼에도 당국의 검사권고를 회피하는 행태가 일부 지속되며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해당 센터 방문자 약 3,000명 가운데 3분의 1 수준만이 현재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9일 기준 누적 1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전히 2,000명 가까이 검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거리두기 2.5단계가 약 한 달 지속되면서 방역 피로감을 호소하며 우울감을 넘어선 분노를 표출하는 ‘코로나 레드’가 현실화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 성남시에서는 30대 확진자 남성 2명이 자신의 휴대폰을 끄고 잠적했다가 자수하는 일도 발생했다. 방역 조치에 불복하거나 일탈하는 사례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형평성을 근거로 ‘생존을 건’ 방역 반발에 따른 영업 강행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우리사회 일부에선 사회적 방역 노력을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더 큰 허탈감을 초래하고 있다.

일부 클럽과 학원 등에서는 방역 수칙을 위반해 적발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지난해 이태원발 대유행을 촉발한 클럽 등에서는 최근 이른 새벽 ‘위장영업’ 등의 방식으로 꼼수가 등장했으며, 9인 이하로 기준이 완화된 일부 학원에선 스터디카페로 위장, 수십명이 몰려든 행태가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달 17일 이후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역 시한폭탄’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하향 조정이 이뤄질 경우 민족 최대 명절인 설(구정) 이후 되레 더 큰 확산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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