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이어 지하철도 파업…시민 불편은 ‘나몰라라?’

서울교통공사 노조, 준법투쟁 후 16일부터 3일 총파업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10-14 15: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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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에 이어 지하철 총파업이 가시화한 가운데, 이에 따른 시민 불편은 가중되고 있지만 대책은 부실해 보인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14일 KTX 등 철도 관련 파업이 종료된 가운데, 이번엔 서울 지하철 노조의 투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쇄적인 철도‧지하철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된 가운데, 서울시 등 관련당국의 보완책 마련에도 대다수가 ‘시민의 발’로 이용하는 만큼 역부족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양 기관 노조 파업과 관련해 철도는 이날 오전 9시부로 종료됐으나, 서울 지하철의 경우 지난 5일 간의 준법투쟁에 이어 모레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들 노사 간 입장차가 워낙 커 노동자 파업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먼저 철도노조는 오늘자로 파업이 일단락되기는 했으나, 앞서 밝힌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 요구사항을 사측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달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철도노조는 총액 대비 4% 임금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정부 가이드라인 수준인 1.8% 준수로 맞서고 있다. 또한 노조의 4조 2교대 전환을 위한 4,600여 명 수준 인력충원 및 SRT 통합 등 문제제기도 이뤄진 상태다.


◆ “철도·지하철 반복된 노사 갈등에 시민 피로감 누적”


이런 가운데,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6일부터 3일 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의 한 단계 아래인 준법투쟁을 지난 11일부터 벌여온 이들은 임금피크제 완전 폐기와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와 공사 측은 이런 노조 요구에 비용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상태다.


결국 철도‧지하철 관련 노사 갈등에 또 다시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양상이다. ‘공공재’ 문제임에도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반복적 피해 발생에 시민들의 피로감은 더욱 누적돼가는 모습이다.


앞서 철도 파업이 진행된 지난 주말 한때 KTX의 경우 평시 대비 68% 수준 운행에 그치는 등 철도 이용객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서울 지하철 역시 준법투쟁 기간인 이날 오전 출근길 늦춰진 열차 운행에 평소보다 북적이는 승객과 더욱 소요된 대기 시간 등으로 전동차 내 승객 간 짜증 섞인 고성이 오가는 등 시민 불편은 가중됐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출근길에서 만난 직장인 A(28‧여) 씨는 “파업하시는 분들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공공재를 다루는 기관에서 일하는 만큼 더 큰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애꿎은 시민을 볼모로 하는 쟁의 행위에 동의하는 국민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과 서울시‧서울교통공사 등 유관기관들은 노조 파업에 대체 인력‧수송책 마련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운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하철의 경우 파업 이후 운행률이 80%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까지 제기됐다.


특히 서울 지하철 총파업이 현실화하게 되면 사측 각종 대책에도 수백만 명에 달하는 압도적인 이용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최근 일단락 된 9호선 파업은 ‘위탁’을 둘러싼 서울시‧서울교통공사의 운영권 계약이 문제가 됐고,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철도‧지하철 기관의 노사 간 반복적인 갈등‧대립 양상에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차츰 늘려나가는 모습이다. 정부의 근본적 대책 마련이 절실한 이유다.


철도 관련 한 전문가는 <본지>에 “장기간 지속 중인 KTX-SRT 통합 논의 등 정부 차원의 보다 큰 틀에서의 정책적 접근이 시급하다”며 “매번 악순환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 철도‧지하철 파업 사태에 정부의 구체적 대안 제시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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