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실내 머무는 시간 많은데…라돈에 괜찮을까?

코로나19로 내부생활 늘어 라돈노출 위험 커져
환기가 효과적…실내 창문 아침·저녁 열어줘야
이효진 기자 | dlgy2@segyelocal.com | 입력 2021-02-18 15:48:03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시중에서 판매중인 생활제품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방사선 라돈 측정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시책 등의 영향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방사성 물질 라돈에 노출될 위험이 더 커졌다.


라돈은 지난 2018년 침대·생리대·베개 등 생활용품 뿐 아니라 심지어 일반 아파트·학교에서도 잇따라 검출돼 사회적 파장이 컸던 물질이다.

특히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실내가 밀폐되면서 주기적으로 환기하지 않으면 라돈에 노출될 위험성이 더 욱 커진다.

■ 라돈, 밀폐된 공간에 축적…폐건강 악영향


라돈은 주로 암석이나 토양에서 발생하는 무색·무취·무미의 자연 방사성 기체로,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물질이다.

 

암석이나 땅 속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라듐이 생성된다.

 

라돈은 우리가 생활하는 건물에 들어가는 콘크리트, 석고보드, 석면슬레이트 등 다양한 건축 자재에서 방출될 수 있다. 암석이나 토양의 틈새에 존재하던 라돈이 실내로 유입되기도 한다.

문제는 라돈이 상온에 기체로 존재하는 물질 중 밀도가 높은 편이여서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건물 내 바닥부터 축적돼 높은 농도를 유지하기 쉽다는 것이다.

 

환기가 어려운 지하실의 경우 라돈의 농도가 특히 더 높다.


라돈은 대기 중에 있을 땐 농도가 옅어 큰 피해를 주지 않지만 특정한 곳에 농축돼 호흡기를 통해 몸 속에 축적되면 건강, 특히 폐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라돈을 흡입하게 되면 폐포를 이루고 있는 세포가 파괴되거나 그 유전자가 변형될 수 있다. 심하면 폐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담배에 이어 폐암의 원인으로 지정했다.

 

흡연자가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비흡연자가 라돈에 노출될 때보다 폐암 발생률이 9배나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실내 자주 환기…라돈 제거에 좋아

실내 라돈을 빠르게 없앨 수 있는 방법은 환기다. 실내 창문을 열어 아침·저녁 주기적으로 충분히 환기하는 것이 좋다.

실내공기질관리법상 실내 라돈 허용 기준치는 148베크럴(Bq/㎥)이내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제품에 의한 일반인의 피폭선량은 연간 1밀리시버트(mSv)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만약 아파트 같은 고층 건물에서 라돈이 노출되는 상태라면 벽이나 바닥의 갈라진 틈을 찾아 보강재로 꼼꼼히 메워야 한다. 

 

단독주택의 경우 토양에서 라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니, 건물 밑 토양에 라돈 배출관을 설치해 토양 내 라돈 가스가 실내를 거치지 않고 건물 외부로 바로 배출되게 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 중 방사성 물질을 이용해 만든 제품의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실내에서 사용하는 벽이나 마감재를 구입할 때도 방사능 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녹색제품 정보시스템에서 친환경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검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이효진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