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롯데카드, 현대‧기아차 구매 못 한다

수수료율 협상 결렬…“피해는 고스란히 애먼 소비자 몫”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03-11 15: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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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수수료 인상을 두고 현대기아차와 신한-삼성-롯데카드 간 협상이 결렬됐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앞으로 현대‧기아차 구매 시 신한‧삼성‧롯데카드는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양측은 수수료율 인상 문제를 두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역진성’ 문제 쟁점…카드 3사, 현대‧기아차 방안 수용 난색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롯데카드와 현대·기아차 간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이들 간 가맹점이 계약이 해지되면서 현대‧기아차 신규 구매 고객의 경우 이날부터 해당 카드로 결제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현대‧기아차와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BC카드 등과의 협상은 타결됐다.


앞서 정부는 소상공인 등 서민층을 중심으로 카드수수료를 내리고 연매출 500억 원 기준 이를 초과한 대형 가맹점들의 수수료를 대폭 올리는 내용의 카드수수료 개편을 시행한 바 있다. 시장의 왜곡된 ‘역진성’에 대한 개선이 주 목적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지난 1월 말 연매출 500억 원 이상 대형가맹점들에 수수료율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이에 반발한 현대‧기아차는 지난 4일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카드사들은 기존 1.8%대에서 0.12~0.14%포인트 인상을 요구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0.01~0.02%포인트 이하 수준의 인상을 고수했다.


이후 카드사들의 고통 분담을 외면했다는 갑질 논란을 겪은 현대‧기아차가 0.05%포인트 안팎의 인상폭을 제시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 등 5곳 카드사의 경우 기존 자신들이 제시한 인상안에는 크게 미흡하지만 일단 현대·기아차의 제안을 수용키로 결정한 반면, 신한·삼성·롯데카드는 이 같은 인상 수준으론 정부 방침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거부했다.


이들 카드 3사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이 정부의 역진성 해소 차원의 문제임에도 현대‧기아차 측이 내세운 방안으로는 이 같은 역진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카드사 입장에선 현대‧기아차 이외 초대형 가맹점들이 즐비한 유통업계나 통신사 등과의 협상도 감안해야 할 상황이다. 카드사가 이번 현대·기아차의 입장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수용한다 해도 또 다른 대형 가맹점들과의 협상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줄다리기 파행…소비자 불편 가중 불가피


문제는 이들 간 줄다리기가 파행을 겪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계약 해지된 카드사 고객의 경우 차량 출고일을 연기하거나 차량 대금 결제 시한을 일정 기간 연장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카드업계 1위(신한)와 2위(삼성)가 포함된 만큼 현대‧기아차 구매 시 겪게 될 소비자 불편 가중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같은 협상 결렬 사례가 향후 더해질 경우 소비자가 다른 카드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의 이번 수수료 인상 문제는 카드사와 대형가맹점 간 협상의 출발점”이라며 “아직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닌 만큼 양측이 보다 인내하는 자세로 타결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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