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사업’ 한남3구역 재개발…정부, ‘과열경쟁’ 특별점검

국토부·서울시·감정원 합동…“파격조건에 일부 위법소지”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11-04 16: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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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건설사  과열경쟁 양상이 감지됨에 따라 정부가 집중점검에 나섰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사업비 7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현대건설과 GS건설·대림산업 등이 뛰어든 가운데, 이들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섰다. 


시공사 최종 선정을 판단하는 조합원 총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 건설 3사가 조합원 마음을 잡기 위해 내건 파격적 조건에 일부 위법 소지가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 ‘이주비 무이자 지원’ 등 문제…수주경쟁과정 15일까지 점검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서울시, 한국감정원과 합동점검반을 꾸려 이날부터 15일까지 약 2주 간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 선정 과정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합동점검반은 국토부와 서울시, 자치구의 정비사업 담당 공무원과 감정평가사를 비롯해 변호사·회계사·건설 분야별 기술 전문가 등 총 14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정비사업 관리·회계처리·정보공개 등 최근 과열되고 있는 시공사들의 수주경쟁 과정 전반을 들여다본다.


앞서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 3사는 법적허용 수준을 초과하는 이주비를 무이자로 지원하는 방안과 함께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시 3.3㎡당 7,200만원 분양가 보장(GS건설), 임대 아파트 제로(대림산업), 인테리어비 5,000만 원 지원(현대건설) 등 제안을 앞다퉈 내놓은 바 있다.


정부는 특히 건설사들의 ‘이주비 무이자 지원’ 방안 등에 위법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 일부에선 수주전 초기부터 3사 과열 경쟁 양상에 우려를 보여왔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역대급이라 불릴 만큼 이번 사업을 따내기 위한 건설 3사 경쟁이 치열함을 넘어 과도한 양상”이라며 “이들의 조급함이 고스란히 반영된 일부 공약의 경우 위법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합동 점검에서 위법성이 발견될 경우 내달 15일로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서의 건설사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점검 결과 사안의 경중에 따라 입찰 무효나 형사고발까지 검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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