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인데”…캠핑의자‧매트에 유해물질 검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다량 검출…간‧신장 손상 가능성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8-04 16: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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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여름 휴가철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캠핑의자 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한창 여름 휴가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캠핑‧피크닉 관련 일부 제품에서 건강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어린이용 캠핑의자 127배…성인용 298배↑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캠핑의자‧피크닉매트 29개(캠핑의자 19개(어린이용 9개‧성인용 10개), 피크닉매트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어린이용 캠핑의자 2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 조사 결과 대상 9개 중 2개(22.2%) 제품의 시트원단 코팅면에서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127배(최소 4.921%~최대 12.71%)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남성은 정자수 감소, 여성의 경우 불임 등 각각의 생식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자는 해당 제품 판매를 즉각 중지하고 소비자 요청 시 교환·환불하기로 했다. 


성인용 제품의 경우 유해물질 검출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인용 캠핑의자 및 피크닉매트 10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온 가운데 조사대상 성인용 캠핑의자 10개 중 6개(60.0%) 제품과 피크닉매트 10개 중 4개(40.0%)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소 0.172%에서 최대 29.8%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는 허용치(0.1% 이하) 대비 최대 298배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제품 중 3개(성인용 캠핑의자 2개, 피크닉매트 1개) 제품에선 납이, 피크닉매트 1개 제품은 납‧카드뮴 모두 준용한 기준의 허용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중복 검출됐다. 

 

ⓒ 한국소비자원.

이번 조사는 산업부 고시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을 준용했다. 현재 성인용 캠핑의자는 관련 기준이 없지만 합성수지제 피크닉매트의 경우 오는 10월 시행 예정인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 적용 대상으로 이 기준에 따른 유해물질 허용치가 준용됐다. 


통상 가족 단위로 이뤄지는 캠핑‧피크닉의 특성 상 캠핑의자‧피크닉매트는 피부가 접촉될 수 있는 부위에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을 경우 성인은 물론 어린이까지 이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피크닉매트는 시행이 예정된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의 적용대상이지만 성인용 캠핑의자 등의 용품은 관리 기준이 없어 별도의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다수 어린이용 캠핑의자는 표시사항 면에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안전기준이 없는 어린이제품은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따라 제품 또는 최소단위 포장에 제조/수입자명·주소·전화번호·제조년월·제조국·사용연령 등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해주는 KC마크를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어린이용 캠핑의자 9개 중 6개(66.7%) 제품이 일반 표시사항을, 이중 4개 제품은 KC마크를 각각 누락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성인용 캠핑의자 등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 ▲어린이용 캠핑의자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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