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 안전’이 모두를 지킨다

최환금 기자 | atbodo@daum.net | 입력 2019-08-20 16:19:12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한 대형마트 비상구 옆에 소화기 및 공기호흡기 등 안전용기들이 잘 비치돼 있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학원·지하철 승강장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볼 수 있는 자동 심장충격기. 갑작스런 심정지 등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누구나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비치돼 있다. 


서울에만 곳곳에 8,500여 개가 설치돼 있으며, 영어 AED로 표기돼 알기 어려워 최근에는 한글 ‘자동 심장충격기’로 표기돼 있다.


자동 심장충격기는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줌으로써 심장의 정상 리듬을 가져오게 해주는 도구로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를 통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극적으로 증가한 사례가 많다. 


이러한 자동 심장충격기는 심정지 등으로 호흡 곤란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응급상황에사용되는 ‘생명줄’이기에 급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잘 관리돼야 한다.


하지만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 비치된 자동 심장충격기의 경우 환자 가슴에 붙이는 패드 유효기간이 아동용은 1년 8개월, 성인용은 3년 9개월이나 지났다. 평균수명 4년인 배터리 역시 2년이나 지나 교체기한을 훌쩍 넘겼다.


이처럼 자동 심장충격기가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기기임에도 관리가 제대로 안 돼서 방치(?)돼 있는 것은 사회의 전반적인 안전불감증에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형마트 등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비치된 공기호흡기도 마찬가지다. 이는 용기(산소통)에 유해물질이 섞이지 않는 산소를 채워서 위험장소에 비치해 유사시 호흡하게 하는 호흡 보호구를 말한다. 스쿠버 장비의 수중 호흡기 등으로 쓰이고 있다.

 

▲공기호흡기 구조도. (사진=나무위키 갈무리)
 
산소통을 매고 밸브를 통해 통 안의 산소를 수동으로 조작해 호흡하는 것으로 사용법을 잘 숙지하면 유사시 안전하게 대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용법을 모른다거나 관리가 안 된다면 생명을 구하는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도리어 생명을 잃게 할 수도 있다.


사고는 예고 없기에 언제 어느 때 내게 닥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위에 있는 소화기·자동 심장충격기·공기호흡기 등 안전용기를 무심코 보지 않고 사용법을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유사시 큰 힘이 될수 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설마가 바로 내게 일어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사고는 남의 일,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우리는 아파트나 빌딩의 소화기를 보면서도 “내가 소화기를 쓸 일이 있겠냐”면서 무심히 그냥 지나친다. 역시 심폐소생술(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이나 자동 심장충격기 그리고 공기호흡기 등도 마찬가지다.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이에 대한 사용법조차 신경 쓰지 않고 산다면 위급상황에서 그 누구를 구해주거나 나 자신조차 구할 수 없게 된다.


세계로컬타임즈가 연중기획으로 안전문화를 다루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평상시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나를 위한’ 기본적인 소화기·소화전 등 안전용품에 대한 사용법을 미리 익히고, ‘남을 위한’ AED·CPR 등에 대해 적극적인 실천한다면 ‘나와 모두를 살리는’ 안전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 


‘자동 심장충격기 설치시설’이라는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어도 문이 잠겨 들어갈 수 없거나, 자동 심장충격기·공기호흡기가 설치돼 있어도 관리가 안 돼 무용지물로 된다면 안전문화는 계속 후진 사회에 머물 수밖에 없다.


수영에 ‘생존 수영’이라는 방법이 있다. 자신이 수영할 줄 모른다 해도 물에 그저 떠 있기만 하는 생존 수영법을 알면 물에 빠져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전도 이와 같다. 가장 기본적인 안전용품 사용방법을 알고만 있어도 모두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관리를 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도 안전을 지키는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최환금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