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프로파일링 노하우, 드론에 접목 유형화 추진”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치매노인 등 실종자 드론 수색 아이디어 특허
최경서 | 입력 2020-01-28 16: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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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드론과 관련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프로파일링 노하우가 퇴직 후에 단절되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를 체계화하고 활용하기 위해 적절한 수단으로 드론을 찾았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과학수사학과 겸임교수는 드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드론이 무기가 될 수도, 사람을 살리기 위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내 1호 프로파일러로 알려진 권 교수는 경찰에 재직했던 수십 년간 범죄 현장을 찾고 범죄자 면담을 해왔다. 

그는 "프로파일링 노하우는 개인적 특성이 강해서 퇴직하게 되면 조직에서 단절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활용하기 위한 고민이 있었다”며 “그러다가 드론 수색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치매노인이나 장애아동 실종 사건은 치매 종류도 다르고, 이동 유형도 고도를 지향하거나 기억 속 장소를 찾아가는 등 다양할 수 있다.

권 교수는 “치매노인과 장애아동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동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설명하면서 "드론 기체를 무작정 띄우는 것이 아니라 프로파일링 노하우가 담긴 소프트웨어와 접목되면 (더욱 효과가) 어떨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현재 10여명 규모의 팀을 구성해 치매노인과 장애아 실종에 관한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체계화하는 방향의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지리적 프로파일링과 드론을 이용한 실종자 수색을 접목한 아이디어에 관한 특허도 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드론과 관련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연구팀이 꾸려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동 특성과 심리 통계, 실종 관련 민·관 데이터를 유형화하는 방식으로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을 위한 표준 유형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소프트웨어로 구성, 실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색은 아무래도 지역 전문가 개인에게 의존하는 부분이 큰 편이지만 유형화된 경우의 수가 수색 모든 단계에 적용되면, 우선순위 선정 등에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다”면서 “이는 실종자 심리를 반영한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적용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드웨어적인) 드론 기체는 발전하는데, 소프트웨어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우선은 드론 활용 기술에 집중하지만, 다음 단계는 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

권 교수는 드론이 향후 치안 업무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종자 수색 이외에 용의자 동선 추적, 시신 유기 장소 수색 등 범죄 관련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궁극적으로는 드론을 통한 수색 등 일련의 과정이 인공지능(AI)으로 체계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올해부터 업무에 드론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에 도입된 드론은 현재 38기 규모이며, 올해 36대를 추가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 인력도 2월까지 선발 과정을 거쳐 지방경찰청별로 각각 2명씩 배치된다.

경찰 드론은 우선 실종자 수색과 자살 위험자 구조, 재난 구조 등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은 전문 인력에 대한 운용 교육을 3월 에 진행하고 본격적인 드론 운용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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