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빈번해도…‘응급장비’ 없는 어린이집 많다

낙상·원인불명 사고 불구 AED 설치율은 0.7%
임현지 기자 | hj@segyelocal.com | 입력 2019-10-01 16: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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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응급 장비를 갖춘 곳은 찾기가 어려워 정부 차원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어린이집에선 3만7,36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사망사고는 38건이었다.


이는 한 해 평균 7,473건으로 하루에 20.5건씩 안전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2014년 5,814건이었던 안전사고는 2016년 8,532건까지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7,734건을 기록해 5년 사이 1.3배 늘었다.


지난해 기준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어린이집 유형은 민간어린이집으로 2,555건이었다. 국·공립어린이집 2,449건, 직장어린이집 1,108건, 가정어린이집 821건,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491건, 법인단체 어린이집 293건, 협동어린이집 22건으로 뒤를 이었다. 


5년간 사고 유형별로는 '부딪힘·넘어짐·끼임·떨어짐' 등 낙상사고가 2만8,618건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이어 '원인미상·기타'가 18.4%(6,891건), '화상' 사고 1.9%(697건), '이물질 삽입' 사고 1.8%(671건), '통학버스·교통사고' 1.2% (438건), '식중독·급식' 사고 0.1%(5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인 의원은 "원인미상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건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사고가 많다는 뜻"이라며 "복지부는 원인미상 안전사고의 세부자료를 좀 더 주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전국 어린이집(4만279곳)에서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응급장비를 갖춘 곳은 0.7%(269곳)에 불과했다. 세종(3.6%)과 서울(1.7%)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1% 미만의 설치율을 보였다. 특히 충북의 경우 1,189개의 어린이집 가운데 AED를 설치한 곳은 한곳도 없었다.


이는 현행법상 어린이집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7조2에 따라 '심폐 소생을 위한 응급장비의 구비' 의무 시설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집 AED 설치 현황 역시 지난 2017년 지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설치 개소 수만 파악하고 있을 뿐, 연도별·유형별 통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인재근 의원은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어린이집 근무자들이 인근의 AED 설치 위치를 숙지하고 있다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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