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취급시설 불구 내진설계 공장 12%에 불과

[2020 연중기획] 산업단지 안전진단 – 부산 녹산공단 2
민진규 대기자 | stmin@hotmail.com | 입력 2020-03-21 16: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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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녹산공단 전경. (사진=부산시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민진규 대기자] [전편에서 계속]

  

사고 방어능력 평가 2010년 10월 근로복지공단은 공단 내 주물공장에서 일하다 납중독에 걸린 노동자의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납중독 확진 판정을 받고도 산업재해로 인정을 받는데 3년이나 걸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18년 10월 기준 녹산공단 내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의 내진설계비율이 30.5%에 불과했다. 

면적이 1000~5000㎡인 소규모 건축물이 전체의 45%인데 소규모 건축물의 내진비율은 12.8%로 조사됐다. 

취급하는 위험물질은 톨루엔, 염산, 황산 등 유기화합물로 호흡기 질환이나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1급발암물질로 규정돼 있다. 

그 동한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됐지만 2016년 경주지진, 2017년 포항지진 이후 한국에서도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9년에만 진도 2.0이상의 지진이 88회나 발생했다.

2019년 7월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부산 공단지역 내 노조가 없는 중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30%가 직장 괴롭힘을 당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고용인원은 평균 50여명이었다. 2016년 9월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의 공단 근로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질환을 앓았던 근로자 절반 이상이 개인치료를 받았으며 산재처리는 2% 수준에 불과했다. 

대부분 작업과정에서 당연하게 발생하는 질환 정도로 여기고 있으며 직업병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시간 노동, 중량물 취급, 불안정한 작업자세, 과도한 반복 작업으로 인한 신체부담, 장시간 서 있는 자세, 직무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 방사선 기기 관리 소홀로 방사선 누출사고로 민원 많아져

자산손실의 심각성 평가 녹산공단도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과 마찬가지로 해안매립지에 조성된 공단이라 지반침하,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등의 피해가 충분이 예견돼 있다. 

삼성자동차가 공장을 지을 때 예상보다 더 많은 비용이 추가된 것도 매립지로 연약지반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첨단설비가 많지 않은 지역이라 미세한 지반침하로 인한 피해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는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2019년 10월 2일 태풍 미탁으로 인한 폭우로 녹산공단의 도로가 침수됐다. 부산 신항을 조성하면서 다른 매립지와는 달리 방파제를 높여 해수상승으로 인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해수는 담수와 달리 침수사고가 발생하면 공장설비나 기자재 전체가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2011년 12월 공단 일대에서 자연방사선량의 최고 40배가 넘는 방사선이 계측돼 정밀조사를 벌였다. 

공단에는 방사선 비파괴 검사장비를 사용하는 업체가 100여곳에 달하지만 차폐시설을 갖춘 곳은 3~4곳에 불과해 누출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정밀조사 결과 설비결함으로 방사선이 누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비파괴검사는 제품에 방사선을 쪼여 내부결함을 검사하는 방법이다. 

방사선 관리가 허술해 주민들이 불안하다는 민원이 많다. 

부산 북부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2012년 3월 공단 방사선 사용사업장 20곳 중 18곳에서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다행히 현장 근로자에 대한 건강진단 결과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2018년 4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녹산공단에 ‘대형사고 예방 안전위원회’를 창립했다. 

안전 관련 교육과 훈련, 시설물 등을 개선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공단의 안전사고를 관리 감독하는 기관도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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