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찰, 무고한 시민에 테이저건 발사 ‘물의’

사전 확인 없이 수배자로 몰아…“실적위주 검거 부작용” 지적
최경서 기자 | noblesse_c@segyelocal.com | 입력 2019-08-14 16: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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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서부경찰서 청사.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인천서부경찰서에서 선량한 시민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인천 서구 석남동 일대에서 경찰 3명이 수배자 검거를 위해 잠복수사 도중 시민 A 씨를 검거하려는 과정에서 A 씨가 불응하자 테이저건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테이저건에 맞고 쓰러진 A 씨의 신분증을 확인한 결과 잠복수사 대상인 수배자가 아닌 사실을 확인했다.

A 씨는 경찰에서 “갑자기 남성 3명이 끌고 가려고 해 납치범인 줄 알았다며” “여자친구 먼저 대피시킨 후 자신도 피하려 하자 테이저건을 쏴서 쓰러졌다”고 진술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현재 경찰이 수배자 검거 기간을 설정하고 수배자를 검거한 경찰에게 점수를 주는 ‘실적위주 검거’로 인해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무리하게 공권력을 사용하는 부작용이 일어났다는 것.

실제로 인천경찰청은 오는 10월 말까지 지명 수배자 검거기간을 정하고 검거자에게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 경찰이 실적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며 "실적이 점수 제도가 아닌 현실적인 개선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거를 하기 전에 신분증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매뉴얼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이저건을 발사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충분한 사과와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 당국은 현재 무리한 검거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자체 감사에 착수하고, 테이저건을 발사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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