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LG생활건강…“노조는 40일 농성 중"

노사 엇갈린 주장…한국음료지회 "공세적 자세 전향할 것"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8-11-07 16: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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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음료 노조가 자신들의 불합리한 처우와 관련, LG 측의 무관심을 강력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노조는 본사 앞 천막 농성을 40여 일째 이어가고 있다.(사진=김영식 기자)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LG그룹 전반에 노조 관련 반발이 확산 중인 가운데, 지난 2007년 한국코카콜라를 인수한 LG생활건강(이하 생건) 역시 노조 논란에 휘말리며 파장이 예고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건 음료사업부 소속 한국음료 조합원 30여 명은 현재 LG트윈타워 본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약 40일째 이어가고 있다.


이들 조합원은 약 10년 전 LG생건의 코카콜라 인수 당시 사측이 약속한 ‘코카콜라 직원 수준의 임금 및 복지가 한낱 공염불에 불과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30명 남짓의 조합원들은 현재 전북 남원 등 자신의 거주지를 벗어나 생계마저 포기한 채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 앞에서 천막 농성을 한 달 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농성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이들은 “38일째 건물 앞 농성을 벌이는 데도 이곳을 찾은 LG 관계자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며 “이들의 무관심이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카콜라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는 “사측은 교섭을 하려면 연차 휴가를 내고 하라란 식으로 무책임하게 응대했다”면서 “8년째 임금은 최저임금을 의식한 제자리걸음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속한 한국음료는 음료사에 음료를 제작‧납품하는 OEM 공장으로, 지난 2010년 LG생건 계열 한국코카콜라가 한국음료를 인수하면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 한국음료지회는 8년째 미미한 수준의 임금 인상 등 사측의 일방적 방침에 반발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본사 앞에서 한 달 넘게 철야 농성 중인 상태다.(사진=김영식 기자)

최근인 지난 1일 노사 협의 등 지금까지 총 10회에 걸쳐 협상을 이어갔으나 의견 일치에는 실패한 상태다. 이들 노조는 사측에 ▲상여금‧경조금 인상 ▲노조사무실 제공 ▲전임자 타임오프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관계자는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로 일관한 사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제부터 기자회견 등 공세적 자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LG그룹은 각 계열사마다 노사 협상에 따른 진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노조를 와해하려 했다는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LG는 현재 유플러스‧하우시스‧화학 등 계열사에서 노조 관련 크고 작은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한편, LG생건은 8일 <본지>에 자료를 보내 노조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서면 답변서에서 이들은 노사 협상 시 노조원은 연차를 사용해야 한다는 부분과 관련해 “노동조합의 활동은 법적으로 근무시간 이외에 사업장 밖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근무시간 중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서는 교섭에서 회사와 합의하고 진행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8년째 임금 동결 수준이란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선 “인수 이후인 2011년부터 매년 임금이 인상되고 있다”고 짤막히 답변했다.


LG생건은 또 한국음료 인수 당시 코카콜라 직원 수준의 임금과 복리후생을 제시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한국음료에 임금과 복리후생을 맞춰주겠다고 약속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럼에도 높은 임금 인상과 기존에 없던 복리후생 제도를 매년 도입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음료의 경우 인수 이후 해당 지역에서 상위권의 임금 및 복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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