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하이마트, 직원 불법파견 의혹…“노조, 노동부 고발”

추혜선 의원 “인건비 절감 위한 무분별한 외주화, 3중 갑질의 시발점”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8-12-03 17: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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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발생한 통신대란의 후폭풍에 신음하고 있는 KT가 이번엔 직원 불법파견 의혹에 휘말렸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발생한 ‘통신대란’의 후폭풍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KT가 이번엔 직원 불법파견 의혹에 휘말리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KT가 지난 수년 간 계열사인 KTCS와 도급계약을 맺은 뒤 하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휴대전화 판매직원을 불법적으로 파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KT새노조 등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하이마트 등 대형마트 불법파견, KT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KT와 하이마트를 고용노동부에 고발 조치했다.


노조와 추 의원에 따르면 현재 KT와 하이마트는 마트 내 휴대전화 코너에 KTCS 직원을 파견해 이들에게 부당하게 업무를 지시하는 등 불법파견 행위를 일삼고 있다.


KT 직원들은 이들 KTCS 직원의 판매실적을 압박하고, 휴대전화 재고이관이나 판촉물 배달 등 KT 직원 자신들의 담당업무를 떠넘겼다는 것이다.


또한 하이마트 직원들은 휴대전화 판매나 재고정리, 청소 등의 업무를 이들 파견직에게 지시하는 한편, SK 등 타 통신사 상품 판매도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들의 이 같은 주장은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6월 KT새노조는 수년 간 임금체불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내면서 비슷한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노조 측은 “휴일에도 SNS로 각종 지시를 하고 보고를 요구해 KTCS 직원들은 항상 휴대폰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면서 “하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 직원은 KTCS 직원에게 직접 지시하고, 출퇴근시간과 휴무일까지 관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견디기 힘든 갑질은 대형마트에서 내일 당장 매장에서 KTCS 직원을 빼라는 요구”라며 “KTCS는 철저한 을의 위치로, 거절하기도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KTCS 소속 일부 노동자들은 구조적으로 ‘3중(KT-대형마트-KTCS)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KT 소속 직원이 영업실적을 압박하는 구조에서 하이마트 등 대형마트 직원은 KTCS 직원에게 직접 지시해 출퇴근 시간과 휴무일까지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KTCS 사측 역시 지역에서 KTCS 판매직원을 서포트하는 파트장‧그룹장에게 밤늦게까지 SNS로 실적을 보고 받는 등 이 같은 ‘갑질’은 휴무일을 가리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 의원은 “인건비 절감을 목적으로 업무 특성과는 관계 없이 이뤄진 무분별한 외주화가 결국 KT-하이마트-KTCS에 3중 갑질을 당할 수밖에 없는 노동환경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KT새노조는 “고용노동부는 KT-하이마트의 불법파견 의혹을 엄정 조사해 KT에 직접고용명령을 내리는 한편, 이외 임금체불 등의 문제해결을 위해 KT-하이마트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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