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안전알림서비스, 되레 독거노인 불안감 키워

담배냄새·수증기에도 울려…오작동 빈번
임현지 기자 | hj@segyelocal.com | 입력 2019-10-16 17: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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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독거노인 및 중증 장애인을 위한 응급안전알림서비스가 빈번한 오작동으로 오히려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해당 장비가 노후화되면서 민감 작동이 일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신식 알림 서비스를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안전알림서비스 오작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4년간 1만3,097건의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작동 발생 건수는 지난 2015년 7,944건에서 지난해 4,496건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매년 서비스 이용자의 약 8%는 기기 오작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담배연기와 스프레이 살충제, 수증기 등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기에도 기기가 민감하게 반응해 응급 출동이 일어나는 일이 연간 5만 건. 기기 오작동 및 민감 반응으로 이용자 70%는 오히려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일례로 장비 속에 벌레가 들어가거나, 화장실 공사 중 본드 냄새로 인해 센서가 울리고 신고까지 접수된 일도 있었다. 


응급안전알림서비스는 65세 이상 독거노인과 치매환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해당 기기가 한밤중 아무 이유 없이 울리거나 신고가 접수된다면 이용자들의 불편 및 불안감이 증폭된다. 


또 응급 알림 발생 시 안전 확인을 위해 시·도 소방본부는 해당 가정과 통화를 시도하고,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응급출동으로 이어져 사회적 비용까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최근 4년간 응급안전알림서비스에 의해 소방본부에 신고된 건수는 59만7,875건으로 이중 38%는 오작동 및 민감 작동에 의한 신고였다. 이 중 119가 출동한 사례는 연간 약 1,800건이다. 장비 오작동으로 인한 긴급출동으로 진짜 응급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


사회보장정보원은 관련 장비가 2008년에 보급돼 노후화 등의 사유로 오작동 및 민감 작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비 A/S 및 신규 장비로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취약 독거노인의 안전과 고독사 방지를 위해 응급 안전알림서비스를 도입했지만 해당 장비는 이를 예방하기에 노후화됐고 뒤쳐져 있다"며 "장비 노후화로 기기 오작동, 데이터 전송 오류 등 안정된 서비스 이용이 불가한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행동 감지, 냄새 감지에 일방 통보해 위험을 알리는 과거의 방식보다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응급 안전알림서비스 도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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