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위의 세상] 진실, 쉽고도 어려운…

최환금 편집국장
. | 입력 2021-04-03 18: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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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금 편집국장.
축구선수 기성용이 최근 불거진 성폭행 논란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하면서 “진실의 힘을 믿고 있다”고 밝혀 결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세상을 살면서 자신은 무관함에도 여러 정황으로 인해 오해를 받거나 누명을 썼을 경우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무관함을 입증할 자료 등의 증거가 있으면 쉽게 처리되겠지만 그마저 없다면 꼼짝없이 몰릴 수밖에 없다.


법을 통해 대응할 수도 있겠지만 기간과 노력에 비해 반드시 결백이 입증된다고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다 끝내 사실을 밝히지 못하게 되면 억울함에 차라리 죽음으로 자신의 진실을 주장하기도 한다.


마더 테레사 수녀가 상찬(賞讚)한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가 저술한 ‘진실 대 거짓’을 보면 진실이 없는 것을 거짓으로 강조한다. 철학적으로 보면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찾고, 일반의 이익은 염두에 두지 않으려는 태도인 에고(라틴어·ego)로 인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자신의 한계를 보지 못하고 잘 속는다. 따라서 진실과 거짓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에고의 한계에 치우칠 수밖에 없다.


호킨스 박사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임계 수준 200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문화와 예술·정치·과학·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데이터를 통해 무엇이 진짜 진실인지에 대한 답을 모색했다.


수치상으로 보이는 다양한 데이터로 진실의 실체를 확인하고 깨우치게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실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치부해 버릴 경우 사실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수치나 데이터로 진실을 밝히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진실을 인정하는 밑바탕은 믿음이다. 수치나 데이터보다 더 큰 힘이 있다. 믿음으로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진실의 힘이다.


믿음은 자신의 선택이다. 믿음에 대해 강요할 수도, 압박할 수도 없다. 그래서 진실을 밝히는 것은 어렵고도 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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