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캔다] 계산신협 정기총회 ‘시끌’…조합원, 무효화 요구

이사장 적자운영 싸고 마찰…“직원 해고무효소송에 자금손실”
유영재 기자 | jae-63@hanmail.net | 입력 2020-02-11 18:34:17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계산신협은 인천 계양구청 대강당에서 제43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사장이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유영재 기자] 계산신용협동조합(계산신협)은 제43차 정기총회를 열었으나 이사장의 감사보고를 놓고 고성이 오가는 등 혼란스런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 8일 계양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총회에는 약 450여명 조합원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회의를 진행했다.

계산신협은 전체 가입 조합원 약 1만 명 이상으로 본점 외 2개 지점이 있으며, 지난해 말 자산 1,313억 원으로 집계됐다.

 

▲ 한 조합원이 감사보고를 왜 하지 않냐며 항의하자 다른 조합원이 앉으라며 제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이사장 A 씨는 감사의 총평을 생략한 채 진행하다 일부 조합원들이 “왜 감사보고를 하지 않느냐”고 항의하며 “정기총회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A 씨는 “조합원으로 있을 때 적자가 발생해 교사 정년 2년남짓 남기고 명예퇴직후 이사장에 출마해 흑자가 될 때까지는 돈을 한 푼도 안받겠다고 공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합원 B 씨는 “아직도 적자인데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며 “적자를 숫자로만 흑자로 만들어 거액의 연봉을 조합원들에게 의결을 받아통과시키려고 감사평을 하지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 조합원이 다른 지역 신협의 경우를 예로 들며 다른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다른 조합원 C 씨도 “흑자가 발생됐으면 단 1원이라도 지급돼야 하지 않냐”며 “통장에 배당금이 있냐”고 따졌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시간 없으니 빨리 진행하자”며 회의를 재촉해 속결됐다.

조합원 D 씨는 “1984년 어느 지역의 신협은 경영이 어려워 문을 닫을 지경이 됐을 때 직원들이 월급 60~70% 반납해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위기를 모면했다면서 “그런데 계산신협은 임직원들이 거액의 연봉만 챙기려 하고 있는데, 조합원들이 모두 탈퇴하면 결국 어떻게 되겠냐”며 항의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의결 통과되자 이사장 A 씨는마지막 의결 건을조합원들에게 물은 뒤 감사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에 감사는 “본점 건물 매입을 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고 했지만 등기수수료 1,654만원·건물권리금 7천만원·인테리어 공사비 약 5억6천만원 등 32억원 가량이 지출됐다”며 “이는 단기지출이 아니라 앞으로 조합원들과 40여년 동안 갚아야 되는 유형보존 재무상태로 돼있는데 제2호의 결산보고서에 의하면 약 52억원이 있지만 당기 적자와 무관하다”며 “새 건물로 이전됐지만 영업실적 부진으로 영업 순적자가 약 4,400만 원 발생했다”고 밝혔다.

 

▲ 감사들이 이사장에게 감사보고를 해야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그는 “손익계산서에 영업외비용 2억5천만원은 직원 해고무효조정안 합의금으로 사용됐으며, 법적으로 보호하고 구체적 금액이 명확하지 않아 구상요건이 되지 않는데 법원 무효소송조정안 2억5천만원에 대해 이사장 A 씨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며 “이런 것을 조합원들이 인지하고 면책해서 이사장 보수에 대한 결정과 그에 대한 책임을 포괄적으로 묻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 이사장이 정기총회 폐회를 선언하고 감사에게 의결건을 주자 감사(왼쪽)가 조합원들에게 이사장의 운영 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탐사보도 ‘끝까지 캔다’ 계산신협 2보에 계속 이어짐]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유영재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