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여성병원, 신생아 떨어뜨려 사망 3년간 은폐 의혹

두개골 골절 숨기고 '병사'로 화장…증거인멸 혐의 의료진 입건 수사중
김영식 기자 | | 입력 2019-04-14 21:04:13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분당차여성병원 전경.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차여성병원에서 신생아를 떨어뜨려 몇 시간 뒤 숨진 사실을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더구나 병원 측은 이를 3년 동안 단순 '병사'로 위장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분당차여성병원에서 한 산모의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라 의료진 실수로 사망한 의료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숨긴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분당차여성병원 의료진은 지난 2016년 9월 한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신생아를 의사가 받아 옮기다가 실수로 떨어뜨려 두개골이 골절됐다. 아이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두개골 출혈로 몇 시간 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로 적어 부검 없이 신생아를 화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이같은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나섰다. 이후 수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해 조직적 은폐 정황과 함께 아이의 진료 기록이 일부 삭제된 것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는 사인을 병사로 표기할 경우 부검 절차 없이 바로 화장이 가능하다"면서 "신생아를 떨어뜨려 두개골이 깨지고 출혈이 발생했는데도, 이를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의료진끼리 병사로 처리해 신생아를 화장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병원 운영을 총괄했던 부원장 장모씨와 산모·신생아 주치의 등 9명을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를 하고 있다.


차병원 관계자는 "당시 제왕절개는 태아가 태변을 흡입하는 등 위급한 상황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임신 29주차에 진행된 수술이었으며 미숙아를 급히 인큐베이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아이를 떨어뜨리는 사고가 일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인을 병사로 한 이유는 태변 흡입 등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던 만큼 두개골 골절이 직접적 사망 원인이 아니라는 의료진의 판단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daum
김영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