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와동 주차장 공사…시공사-주민 주장 팽팽

주민 탄원서…공사로 인해 건물에 균열 피해 주장
시공사, 공사와 무관…공사 전 크랙게이지 등 설치
이관희 기자 | 0099hee@segyelocal.com | 입력 2020-10-15 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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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시 단원구 와동 832번지에 시 발주 지역주민을 위한 지하주차장 공사를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 강흥식 기자·영상취재 이관희 기자] 안산시 와동지역에 들어설 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탄원서와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시공사와 마찰을 빚고 있다.


15일 세계로컬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지역은 안산시가 발주한 관급공사로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에 158면의 주차공간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공사가 완료되면 지상에는 공원이 조성되며, 관리동과 화장실이 각각 들어선다.


앞서 안산시는 공사를 위해 지난 2018년 시추를 위한 지반조사를 마쳤으며, 시공사를 선정한 후 지난해 12월 공사에 착수해 지하구조물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 건물 균열, 침하 등 피해 발생


인근 주민들은 공사가 시작되고 여러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를 주장하는 탄원서와 보상을 원한다는 내용증명 등을 시공사와 안산시에 전달했다.


공사 현장과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둔 건물주 A씨는 탄원서를 통해 공사로 인해 자신의 건물 주자공간이 붕괴되고 건물전체에 균열이 발생해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 같은 현상은 기초파일 터파기 후 천공 및 항타 작업이 원인”이라며 “자신의 건물 주차 공간이 무너지고 외벽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공사가 무너진 주차공간에 대해 보수를 해줬으며 이는 공사가 원인이라는 과오를 인정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외벽의 균열은 공사와 무관하다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를 주장하는 인근 상가 업주 B씨는 손해배상 지급청구 내용증명을 지난 3월 안산시에 발송한 상태다. B씨는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조망권이 침해를 받았다”며 정신적 재산상 피해를 주장했다.


그는 정신적 피해와 생계유지를 위해 주민 6명이 손해 배상금으로 3,500만 원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상가 업주들은 업장 앞 인도 경계석에 틈이 발생해 침하현상이 일어나고 도로에도 균열이 발생했다고도 주장했다.


■ "공사 전 크랙게이지 설치 및 인근 건물 사전조사 마쳐"


하지만 공사 관계자는 관련자료 등을 토대로 주민들이 주장하는 피해는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시공사인 R건설 관계자는 민원인 A씨가 주장한 주차공간 침하현상은 기존부터 건물사이에 틈새가 있었고 연약지반인 탓에 주변의 아스팔트 균열과 연장선상에 있어 이번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 착수 전 인근 건물에 대해 사전 조사를 했으며, 건물의 움직임과 균열을 감지하는 크랙게이지를 인근 건물 12동에 설치해 수치를 파악하고 있으나 이상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보수공사와 관련해선 발주처인 안산시 담당자가 '민원이 발생했으니 원인과 상관없이 보수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원서 내용을 접수하고 기술검토를 거친 결과에 대해 “이번 공사는 무진동 무소음 기기인 오거드릴을 사용했으며, 발주처인 안산시도 당초 설계부터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안산시에 제출된 종합보고서의 공사현장 시추주상도 조사결과 이곳은 연약지반으로 지상으로부터 6m 깊이까지는 매립층, 11m까지는 퇴적층으로 17m부터 풍화암에 도달하기에 진동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발주처 안산시, "피해 최소화와 마찰 해소 위해 노력"


발주처인 안산시는 3,500만 원의 피해보상을 원하는 내용증명 발송인 B씨 민원에 대해 작업시간을 오전8시~오후5시로 변경하고 무소음 발전기와 무소음 굴착장비인 오거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천막가리개를 설치하고 토사반출시 차량세척과 도로 물청소를 병행하며 안전사고를 위해 교통유도자를 배치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안산시 관계자는 “조망권은 소중한 재산권이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추진하는 공익사업으로 공원내 들어설 관리동이 사회통념상 조망이익을 침해하는 수인한도를 넘어선다고 볼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건물에 균열 등 피해가 발생했다는 민원인 A씨에 대해선 “공사이전인 12월 촬영한 사진과 계측 결과를 분석해 보면 이미 균열 등이 발생돼 있던 것으로 판단돼 보상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민원인이 정확한 피해사실과 금액을 밝힌다면 소송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 158면 주차공간 확보주민 환영

 

이번 와동 지하주차장 공사는 와동에서 추진한 ‘좋은마을 만들기 제안사업’으로 2015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안산시가 정부의 공모에 참여해 2016년 선정된 사업이다.


또한 앞선 3차례의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했고, 2019년 사업고시(실시계획고시, 건축허가)후 공사에 착수했다.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안산시 와동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은 사업비 60억 원이 투입됐다. 

 

지역 주민들은 “완공 후 158면의 주차공간이 확보되면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거주 환경도 매우 좋아지니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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