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노원구청장 퇴임

“공교육 인프라 확충 가장 큰 보람… 지방정부 성공사례 전국 퍼져야”

온라인뉴스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18-02-13 00:36:47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어르신들이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러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12일 퇴임식을 갖고 일반 시민으로 돌아간 김성환(사진) 서울 노원구청장은 ‘효자 구청장’이라는 수식어를 가장 뿌듯해했다. 2010년 민선 5기부터 민선 6기까지 8년 정도 재임한 김 구청장은 퇴임식에 참석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구청장은 구청을 찾은 구민들이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하자 눈시울을 붉혔다.

김 구청장은 “구민들 덕분에 ‘노발대발’(노원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할 수 있었다”며 “특히 어르신들을 자주 찾아뵙고 경청한 덕분에 멋진 별명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노원에너지 제로 주택’, ‘서울영어과학센터’ 건설,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역 화폐 도입 등 다양한 정책 실험을 주도한 그는 오는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지역구 출마를 위해 5개월 일찍 임기를 마무리했다. 퇴임 전 노원구청에서 만난 그는 천장에 붙어있는 지구본을 가리키며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처럼 기후변화와 사회 양극화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재임 동안 노원구의 가장 큰 변화로 강화된 공교육 인프라를 꼽았다. 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사교육 시장은 노원구를 ‘강북의 대치동‘으로 만들었지만 부족한 공교육 인프라는 구정의 큰 숙제였다. 김 구청장은 노원구를 공교육과 사교육이 탄탄한 교육특구로 만들고자 박물관과 도서관 등 각종 공교육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2013년 중계동 북서울미술관을 시작으로 서울시립과학관과 노원우주학교, 작은 도서관 등 학생들의 꿈과 창의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박물관과 공교육 시설들이 문을 열었다. 올해는 ‘수포자’(수학 포기자)로 불리는 학생들을 위해 수학을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노원 수학문화관’이 개관한다. 그는 “국·시비를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을 다수 지었다”며 “자치구 단위에서 공교육 시설이 이렇게 집약된 곳은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부했다.

1995년 노원구의원으로 풀뿌리 정치를 시작한 그는 서울시의원,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 노원구청장 등을 거치면서 기초자치단체와 중앙정부를 모두 경험했다. 그는 지방정부를 ‘구축함’, 중앙정부를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작지만 실험적 시도를 할 수 있는 지방정부의 정책 성공 사례가 전국으로 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노원구의 자살예방사업을 참고하라고 지시해 담당 비서관이 구청을 찾아와 자문하기도 했다”며 “노원에너지 제로 주택을 살펴본 문 대통령이 ‘노원구는 왜 이렇게 잘하는 게 많냐’고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8년간 구정을 펼치면서 실감한 일자리 문제, 사회 양극화, 기후변화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창동·상계 글로벌 바이오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저작권자ⓒ 세계로컬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