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서 시외버스 운전 유성철씨/의식 잃고 쓰러진 10대 승객 발견/119 신고·응급조치로 생명 구해

[단독] 발빠른 대처로 발작 승객 목숨 구한 버스기사

온라인뉴스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18-02-28 21:19:27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버스기사의 발 빠른 대처로 시외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10대 승객이 목숨을 구했다.

28일 호남고속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0분쯤 전북 남원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외버스에서 온몸이 마비된 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 김모(19)씨를 버스기사 유성철(55·사진)씨가 발견했다.

유씨는 이날 오후 시외버스에 2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전주에서 출발해 1시간쯤 지나 남원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승객들이 내린 뒤 내부를 확인하던 중 유씨의 위급상황을 접했다. 당시 김씨는 버스 맨 뒷좌석 밑에 온몸이 낀 채 옴짝달싹 못 했고 의식을 잃어 호흡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였다.

위급상황을 직감한 유씨는 재빨리 김씨를 버스 의자에 눕히고 두꺼운 점퍼를 벗겨 목 아래에 받쳐 안정을 취하게 했다. 이어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김씨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김씨는 5분여 뒤 119대원들의 구급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는 뇌전증 질환자로 갑작스러운 발작 증세가 나타나 버스 좌석 사이에 온몸이 뒤틀린 채 끼어 있었는데, 홀로 앉아 있는 바람에 앞쪽 승객들이 위급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119구조대로부터 환자를 남원의료원으로 이송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의 점퍼를 뒤져 휴대전화에 있는 가족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 신속히 보호에 나설 수 있게 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저작권자ⓒ 세계로컬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