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은평구청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구민들 행정 반대 땐 직접 소통… 주민참여예산총회 정착돼 뿌듯”

온라인뉴스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18-06-11 03: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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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3선 불출마를 결정했습니다. 은평에 새로운 에너지와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김우영(사진) 서울 은평구청장은 이달 말이면 8년의 임기를 마치고 평범한 구민으로 돌아간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조용하게 마무리를 하고 있는 김 구청장을 8일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김 구청장은 구민들의 80% 정도가 구정에 만족하고 있다는 결과의 비결을 묻자 자신감으로 가득찬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구민들과의 갈등을 유발하지 않았던 것이 높은 만족도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구가 추진하는 행정에 반대의사를 갖고 있는 단체나 구민이 생기면 이들을 직접 만나 명분 또는 실리가 돌아갈 수 있도록 타협안을 제시하고 설득하면서 사업을 추진한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김 구청장은 지난 8년 동안 구민들이 행정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구민들이 마을공동체를 통해 예산을 분배하고 마을의 환경, 복지, 교육 등에 참여하는 마을 민주주의가 실현될 기틀을 다졌다.

그는 “2011년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예산총회를 개최해 예산편성뿐 아니라 집행, 평가 등 전 과정에 주민참여를 보장해 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효과를 거뒀다”며 “이 제도가 정착되면서 주민들이 구정을 민원으로 보지 않고 내 일로 보고 소중하게 여기는 ‘소유효과’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젊은 구청장답게 행정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행정 효과를 배가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빈 주차장을 파악해 필요한 구민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주차장 공유사업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일상 생활을 사물인터넷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만족도와 효과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나이 때문에 일을 못한다는 편견을 깨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어르신들의 특기와 장기를 일자리 창출과 연결시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었다. 꽈배기나라와 우당탕탕 목공방, 쿠키제작, 아파트 택배 사업 등이 어르신들의 경력을 활용한 일자리 사업으로 유명하다.

그는 후임 구청장에게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빈집을 리모델링해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공유주택과 구 전체 인구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노인가구를 위한 노인임대주택 건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김 구청장은 구민 27만명의 서명을 담아 추진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마무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통일분단문학의 중심인 은평구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 결정은 문학의 주체인 문학인, 독자, 국민의 뜻이 반영돼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월부터는 동네에서 자유롭게 구민들을 만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는 구민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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