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대책 본격 가동 / 때이른 더위… 온열질환자 발생 / 전 소방서에 119 구조 상황실 / 독거중증장애인들 밀착 관리 / 쪽방촌 주민 위해 쉼터 운영도

서울시 ‘무더위와의 전쟁’

온라인뉴스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18-06-12 03: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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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인근에 설치된 무더위쉼터를 찾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여름철 폭염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독거중증장애인 등 폭염 취약 주민을 밀착 관리해 무더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8월31일까지 서울종합방재센터와 특수구조단, 24개 전 소방서에서 ‘폭염대책 119구조·구급상황실’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지난달 20일부터 전국에서 하루 네명 꼴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아직 6월 초순이지만 서울의 경우 30도 이상을 기록한 일수가 3일이나 되고 온열질환자도 5명 발생했다. 이 같은 무더위는 특히 저소득층에 치명적이다. 서울대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이 2009∼2012년 서울의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교육수준이 낮고 가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폭염 사망위험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우선 서울에 거주하는 독거중증장애인에게 ‘119안전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담 의용소방대원을 지정, 주 1회 이상 생활불편사항을 밀착 관리하는 서비스다. 서울의 독거중증장애인은 노원구 88명, 강서구 73명 등 총 811명이다.

또 쪽방촌과 노숙인 밀집지역에 에어컨과 샤워시설 등이 구비된 무더위쉼터 22곳을 운영하고, 폭염경보(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 시 쪽방촌 12개 지역에 간이응급의료소 형식의 ‘119안전캠프’를 개설한다. 캠프에서는 혈당, 혈압 등 기초 건강상태를 체크해 주며 응급약품과 얼음 아리수 등을 제공한다.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 12곳에서는 ‘119순회 구급대’가 순찰활동을 펼치고, 폭염에 노출된 시민을 발견하면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 시 병원으로 이송한다.

지난해 소방서에서만 운영했던 ‘119폭염휴게실’은 올해 119안전센터에 확대 설치된다. 이에 따라 휴게실 수는 24개에서 117곳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휴게실은 더위에 지친 시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열대야(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밤) 때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한편 시는 제설장비를 여름철 미세먼지 제거장비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동작대교 남단 등 53곳에 설치한 ‘자동액상살포장치’를 이날부터 9월30일까지 재가동해 도로 위 미세먼지를 제거한다고 밝혔다. 자동액상살포장치를 미세먼지 제거에 활용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자동액상살포장치는 눈을 녹이는 염수를 분사해 도로결빙을 예방하는 장치로, 시는 깨끗한 물을 넣어 도로 위에 자동 분사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시 관계자는 “추가 예산이나 인력 투입 없이 가동이 가능하다”며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이고 여름철 뜨거워진 도로 열기를 식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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