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투자협약 중국 업체 돌연 대구行 논란

지역 산단 입주 추진 전기차업체 / 2년간 투자협상해온 광주 두고 / 대구 업체와 위탁판매협약 맺어 / 시의회 “市, 상황 파악 못해” 질타 / 市 “사실관계 확인 후 입장 결정”
온라인뉴스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18-11-0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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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빛그린 산단으로의 공장 유치에 공을 들여온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조이롱자동차가 대구의 한 업체와 위탁판매협약을 체결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광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대구에 메인사업장을 두고 있는 휴대폰 사출성형 전문업체인 삼우엠스(SamwooEms)가 최근 중국 조이롱차와 전기차 위탁 판매협약을 체결했다.

공식 수입·판매·제조 협력사는 조이롱차의 한국법인인 조이롱코리아로, 판매 모델은 18인승 전기승합차(모델명 E6)다. 1회 충전으로 최대 시속 160㎞를 주행할 수 있으며, 범용 급속 충전과 완속 충전이 듀얼(Dual)로 가능한 모델이다. 이미 30대에 대한 사전구매 예약까지 마쳤다. 대구 업체와 맺은 법인과 모델, 성능, 환경부 보조금(대당 6000만원)은 2016년 3월 광주시와 협약체결 후 나온 내용과 비슷하다.

조이롱차는 당초 2020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광주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고 2017년부터 E6 전기차를 2000대씩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올 들어 시 보조금 지원문제로 이견을 보이면서 투자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광주시는 광주에 직접 생산설비를 갖추겠다던 조이롱 측이 우선 차를 시범 판매해본 뒤 시장성에 따라 공장 설립 계획을 세우겠다며 기본 입장을 큰 틀에서 번복하면서 2500억원 투자계획이 삐걱거린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 8월 조이롱차의 투자 유치가 늦어지면서 전기차 지방비 보조금 이행 여부 심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광주시는 애초 투자협약만 믿고 조이롱차와의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조이롱차의 태도 변화와 실질 투자만을 기다려 왔다.

광주시의원들은 광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사정을 전혀 모르고 있는 광주시를 질타했다.

산업건설위원회 정무창 의원(광산2)은 “2년 넘도록 투자를 추진해온 조이롱이 다른 지역 민간업체와 수일 전 협약을 맺었음에도 담당 부서에서 사실 파악도 안 돼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투자의지가 없는 업체와 안 되는 사업에 매달리지 말고 가능성 있는 사업에 행정력을 투입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상배 광주시 전략산업국장은 “최근 중국 조이롱 본사 방문 결과 원론적인 투자 의지는 확인했다”며 “조이롱을 둘러싼 모든 사실관계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시의 입장을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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