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농산사업소를 가보니

22.26㏊ 농장에서 벼와 콩, 옥수수 재배 / 잠사시험장은 잠사보급과로
온라인뉴스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18-11-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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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 보급될 벼와 콩을 증산하고, 옥수수 신품종을 개발하며, 누에를 키워 기능성 양잠 물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9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성석리에 자리 잡은 충북도농산사업소.

진천읍내에서 진천 IC 방향으로 가는 도로 옆에 2층짜리 청사와 육묘장, 건조장, 종자보관창고, 종자실험실, 유전자원보관창고, 농기계보관창고 등 17개동의 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농산사업소는 종자생산과와 양잠보급과, 옥수수육종과 등 3개 조직을 갖추고 있다.

이들 시설 주변에서는 45필지 22.2ha의 논과 밭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이 중에 26필지 11.6ha에서 벼를, 31필지 9.2ha에 콩을, 나머지는 옥수수 등 밭작물을 생산하고 있다.

변종숙(왼쪽) 류서진 연구관이 콩 재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건강한 벼와 콩 종자 생산에 힘 쏟아

충북도농산사업소는 벼와 콩 종자 증산에 힘을 쓰고 있다.

종자생산과에서 전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벼와 콩, 보리 등의 종자를 충북농업기술원에서 인수해 증산시켜서 국립종자원에 인계한다.

국립종자원은 선별된 농가를 통해 다시 한 번 증산해 일반 농가에 종자를 보급하게 된다.

농가에 보급된 모든 벼 종자는 농촌진흥청→농업기술원→농산사업소→국립종자원의 생산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보면된다.

이 사업소는 매년 3월이면 충북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벼 종자를 인수해 발아시험과 DNA 검사, 선별 등을 거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때 품종 간에 혼종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교육은 필수적이다.

이광재 벼종자팀장(왼쪽)과 최경희 농업연구사가 실험실에서 벼 발아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직원들은 4월이면 벼 육묘장에 파종한다.

5월은 품종 간 간격을 두고 혼종이 되지 않도록 이앙해 품종 표시 표찰을 세운다.

6~9월은 혼종과 형질이 다른 것이 포함되면 안 되기 때문에 농장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논 관리는 25명의 인력이 매일 잡초와 피 등 제거작업을 반복한다.

국립종자원, 농촌진흥청 등 외부기간과 연 2회 검증도 한다.

10월은 종자로서의 최적 수확시기를 판단해 벼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콤바인 속도를 준수해 수확한다.

이때 품종 간 혼종이 일어나지 않도록 콤바인 청소는 필수적이다.

11월은 수확한 종자를 품종별로 분리해 건조작업과 정선작업을 이행한다.

12월은 선별된 우량종자를 국립종자원의 검사를 거쳐 겨울 동안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 보관 후 이듬해 1~2월 국립종자원 충북지원에 인계한다.

이 사업소는 콩과 보리에 대해서도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종자를 받아 벼와 같은 코스로 재배한다.

이 밖에 정부 보급종 외 농민이 원하는 팥, 참깨, 들깨, 땅콩 종자를 생산해 충북도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행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정우춘 연구관이 옥수수 밭에서 교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고의 맛 옥수수 신품종 개발 중

이 사업소에서는 2005년부터 옥수수 신품종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옥수수육종과가 담당한다.

우리나라에는 대부분 대학찰옥수수와 강원도 옥수수 등이 전국에 널리 보급되고 있어 대체 품종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사업소는 기존의 옥수수 보다 쓰러짐과 병충해에 강해야 하며, 이삭은 12~14줄, 낟알이 굵은 40㎛ 이하 얇은 껍질이어야 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조건으로 목표를 세워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

옥수수 신품종은 13∼15년 정도의 교배 과정을 거쳐 개발된다.


정우춘 연구관(오른쪽)과 차정문 연구사가 수확한 옥수수를 관찰하고 있다.
이 사업소는 토종과․재래종 등 500품종을 관리해 다양한 품종을 육성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자식계통 6000여종을 확보해 연구하고 있다.

이 사업소는 6개의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 내년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할 예정이다.

출원한 품종은 오는 2020년부터 도내 농가에 안정적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자 소유권은 향후 20년간 충북도가 보장받으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품종 명명은 지역적응성시험 이후 공모를 통하여 결정할 계획이다.

고영미 연구사가 양잠산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건강 기능성 양잠산업에 앞장

충북도 농산사업소 양잠보급과는 2015년부터 새롭게 출발했다.

2014년 12월까지는 충북농업기술원 산하 잠사시험장이었다.

이곳은 1만8000㎡의 농지에 2만2000여주 뽕나무를 재배해 봄(5∼6월)과 가을(8∼9월) 연 2회 누에를 키운다.

연간 30여상자를 키워서 500여상자의 원누에 씨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한다.

2만2000마리를 1상자로 불린다.

이 양잠보급과는 동충하초 종균을 생산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동충하초 종균은 경기, 충남, 전남, 전북, 강원 등 시험기관과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특히 충북은 황금색 누에고치를 생산, 골든 실크를 뽑아내 대기업의 연구실에 공급한다.

양잠산업은 80년대까지는 실크산업으로 호황기를 누렸다.

하지만 값싼 합성섬유의 등장으로 양잠농가도 급격히 감소했다.

손병도 소장이 충북도 농산사업소에서 하는 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고치생산 산업에서 건강기능 식품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누에는 혈당 강하와 기억력 개선, 숙취 해소 등에 필요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현재 여러 기업체에서 기능성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치주 뼈 등 인체 보형물 같은 의료용 소재나 화장품, 아토피, 사료첨가제 등 다양한 가공제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누에 중에서도 숙잠(홍잠)은 5령(6일)의 누에를 익힌 것은 치매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양잠보급과에서는 연간 1만여 그루의 우량 뽕나무 묘목을 생산해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손병도 소장은 “우리 사업소는 우량원종 생산과 농업인이 선호하는 종자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글·사진 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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