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씨수말' 메니피, 하늘의 별이 되다

송민섭 | stsong@segye.com | 입력 2019-06-2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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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블레이드’ 등 수많은 명품 경주마를 낳은 씨수말 ‘메니피’ 추모제가 오는 27일 제주도 조천읍 렛츠런팜 제주에서 엄수된다.
 
20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올해 23세(사람 나이로 80∼90대)인 메니피는 노환에 따른 심장질환을 앓아 2016년부터 렌츠런팜 제주에서 지내왔다.
 
지난 13일 오전 9시쯤 어지럼 증상으로 바닥에 쓰러진 뒤 10분 만에 심정지했다. 수의사 진단결과 노인성 심장질환에 의한 급성 심정지였다.
 
더러브렛 품종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메니피는 1998년부터 약 2년간 경주마로 활동하다가 2000년 씨수말로 전환됐다. 한국마사회가 2006년 37억원을 주고 수입한 메니피는 지난 12년 간 700여마리의 자마(子馬)를 뒀다.
 
메니피의 씨를 물려받은 자식들은 한국 경마대회를 휩쓸었다. 메니피가 2013년 낳은 파워블레이드가 가장 유명하다. 이달초 은퇴한 파워블레이드는 한국 최초의 통합 삼관마(KRA컵 마일·코리안 더비·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달성했다.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경부대로’와 코리안더비 우승마 ‘파이널보스’ 등도 메니피의 질주 본능 DNA를 물려받은 경주마들이다. 파워블레이드(31억여원)와 경부대로(24억여원) 등 메니피 자마들이 지금까지 수득한 상금 누적액만 600억원에 달한다.
 
마사회는 수많은 국산 명마를 낳고 한국 말산업을 이끌던 메니피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27일 렛츠런팜 제주에서 추모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메니피의 묘비가 공개되고 추모제사까지 지낼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메니피’는 한국 말산업의 상징과 같은 존재”라며 “가장 유명한 자마인 파워블레이드가 씨수말 전환을 선언한 만큼, 앞으로도 메니피의 업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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