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농업인단체, 해안가 농업 기술전수한 공무원에 감사패 전달

장영태 | 3678jyt@segye.com | 입력 2019-06-22 02:00:00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20여년전 바닷바람 때문에 농사로 돈을 벌 수 없다는 포항 구룡포지역에 시금치 재배농법을 전수하고 벼 재배 기술을 도입한 공무원에게 농민단체가 감사패를 전달했다.
 
경북 동해안의 대표적 어항인 포항 구룡포지역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해풍시금치가 요즘 인기 절정이다.
 
해풍으로 재배가 어려웠던 어촌에 시금치 재배기술을 전수해 오늘날 지역특산물로 성장시킨 공로자는 바로 포항농업기술센터 김윤환 기술보급과장이다.
 
바닷바람으로 농사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구룡포 지역에 새로운 농업기술 보급 확산에 주력한 김 과장의 공로와 농가소득향상, 농업인 권익신장에 물불 가리지 않은 마음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21일 구룡포읍 농촌지도자회와 생활개선회가 공동 개최하는 2분기 총회에서 70여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감사패가 전달됐다.
 
타 지역에 근무하다 1996년 포항시로 전입한 김 과장은 이후 구룡포 상담소장으로 발령받아 시금치 재배 기술을 보급해 구룡포읍과 호미곶면까지 주요 소득작목으로 확산 되었고, 농업인경영인회 활성화를 위해 휴경지에 보리 재배로 회원들 단합과 기금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김만철 농촌지도자회장은 “현장 출장 중 벼 모판에 이상을 발견하면 맨발로 논에 뛰어들어 원인을 확인하고 대책을 제안하는 등 열정이 대단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용현 생활개선회장은 “모내기 중 논 한가운데서 고장 난 이앙기를 발견하면 승용차 공구를 활용해 신(神)의 손처럼 고쳐서 시동을 걸어 논 밖으로 끄집어 내 주는 기술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들 농업인과 농업인단체는 이날 구룡포지역 농업발전의 공이 많던 김 과장이 이달 말로 퇴임하게 되자 아쉬워하며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농기계 전문 수리점이 없는 지역특성을 감안해 구룡포 농업경영인회원과 농협, 농업기술센터 이동 수리반과 수년간 합동수리를 실시로 해안지역 농업인 편익을 도모한 사실은 지금까지 지역사회에 전해지고 있다. 김 과장의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구룡포 토마토 선도농가로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묵묵하게 효를 실천하고 있는 생활개선회원을 발굴해 아산문화재단에 추천하여 전국 최고 대상을 수상토록 하기도 했다.
 
구룡포읍 성동리 광남서원의 충절사상 바로알기 등 아름다운 전통문화 계승확산에도 남다른 관심이 있다는 평가다.
 
김 과장은 포항시 농업인과 같은 눈높이로 구룡포지역의 농업인들과 소통했으며, 본청으로 인사이동 된 이후에도 다시 파견근무를 자청, 구룡포로 오는 등 구룡포 농업발전에 공이 크다는게 농민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김 과장은 포항시 2000여 공직자 혁신과제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행정자치부와 농협 등이 공동주관하는 대한민국 공무원 민원봉사대상, 농업신기술 보급 전국 최우수 공직자로 선발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실용성 현장 기술을 적용한 탁월한 명강의가 전국에 알려져 지금까지 전국의 수많은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농업대학을 비롯해 농업협동조합전문대학, 경북농업마이스터대학, 포항대학, 동국대, 경북자활센터 등에 150회 이상의 초빙강사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2017년에는 초빙강사 활동으로 받은 강사 수당 전액을 포항시장학회에 기부하는 등 온정의 손길도 잊지 않아 그 공로를 인정받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김 과장과 함께 근무했던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장영락 작물환경팀장은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공직자로 성실과 부지런하여 농업인과 동료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현장 중심의 농촌지도공무원”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최규진 소장은 “김 과장은 38년간 쌓인 농업기술 전문지식으로 올해 2학기 경북농업마이스터대학 친환경과정 초빙 겸임교수로 예정되어 있을 정도로 전문적인 지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장영태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