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호국전시관’ 문산호, 상반기 문 연다

영덕, 장사상륙작전 기념 조성 / 완공 후 안전 결함에 5년째 방치 / 郡·설계사, 우선 보수공사 합의 / 내달 말이면 모든 작업 마무리 / “6월 호국 보훈의 달 개관 검토”
장영태 | 3678jyt@segye.com | 입력 2020-01-2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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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의 흉물로 방치됐던 문산호가 올해 상반기에 개관한다.

27일 경북 영덕군에 따르면 32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장사상륙작전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장사리 해안에 당시 작전에 투입한 상륙함(LST) 문산호를 실물모형으로 제작하고 내부에 당시 상황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전시할 계획이다.

경북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설치된 문산호의 모습. 영덕군 제공
영덕군은 2012년 12월 착공해 2015년 5월 제작한 선체를 해안에 설치하고 같은 해 연말 콘텐츠 전시를 끝냈다. 그러나 2000t급 규모의 문산호 복원은 공사 후 일반에 개방하기는커녕 준공 검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배 뒤쪽 내부 구조물이 휘는 등 안전에 결함이 드러난 데다 준공기한을 넘긴 데 따른 지연배상금과 공사대금 관련 소송이 붙었기 때문이다. 문산호는 2015년 여름 태풍과 겨울 너울성 파도로 배 뒤쪽 내부 철 구조물이 휘는 등 하자 16건이 발생했다.

그동안 지루하게 소송전이 진행됐으나 문산호 개관을 위해 영덕군과 설계사 측이 지난해 문산호 하자 보수공사 시행을 위한 합의를 했다. 군과 설계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는 별개로 우선 보수공사를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군이 소송 기간을 단축하기는 어려우므로 문산호 개관이라는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고 동시에 안전을 위한 하자보수를 완료하려면 감정 이후 우선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되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상호 책임 유무를 정하자는 해결책을 제시했고 양측 실무진도 우선 보수공사라는 타협점에 도달하게 됐다.

군은 지난해 전시관 하자 보수공사를 마치고 연말에 임시 개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편의시설 공사를 끝내지 못해 개관을 연기했다.

군은 올해 2월 말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목표로 공사하고 있다. 보수공사와 함께 전시 영상물 시운전, 전기·소방·공조설비 점검, 관리인력 채용, 관리운영 조례 공포 등을 거쳐 건립추진위원회 총회에서 개관 날짜를 정할 방침이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한 양면작전을 목적으로 학도병 770여명을 중심으로 감행했으며, 학도병은 상륙 후 해변 가까이 있는 적을 소탕하고 포항으로 통하는 7번 국도를 장악하는 전과를 올리며 북한군 보급로를 차단했다. 그러나 문산호가 침몰하고 일주일 전투에서 전사자 139명, 부상자 92명을 내는 큰 희생을 치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6월 호국 보훈의 달에 맞춰 정식 개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건립추진위원회가 정기총회를 통해 개관 시기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덕=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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