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술인 10명 중 6명 한 달 200만원도 못 번다

실태조사 결과… 10%는 소득 전무
임정재 | jjim61@segye.com | 입력 2020-04-03 0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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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의 절반 가까이가 200만원 이하의 한 달 소득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1명은 소득이 없어 사실상 실업 상태였다.

2일 대전문화재단의 ‘2019년 대전예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역 예술인들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100만∼200만원 미만’이 2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원 미만’이 20.5%, ‘200만∼300만원 미만’이 19.1%로 뒤를 이었다. 또 ‘300만~400만원 미만’이 12.6%였고, 10.7%는 아예 소득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예술인들의 활동분야는 음악이 12.5%로 가장 많고 무용 10.1%, 문학 9.6%가 뒤를 이었다. 활동 형태로는 ‘문화예술 전문 법인·단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응답이 36.4%로 가장 많았고, ‘사단법인’이 23.7%로 그 뒤를 이었다. 소속 단체 없이 활동하는 예술인도 21.1%에 달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운영 중인 ‘불공정행위 신고상담센터’와 ‘성폭력피해 신고상담지원센터’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각각 81%, 85%나 됐다. 예술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불이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술활동 증명 여부에는 ‘신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67.1%를 차지했고,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65.6%가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정부의 복지 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도 51.7%가 ‘지원제도를 몰라서’라고 답해 전반적인 정보 부족 실태를 드러냈다.

대학 등에 재학 중인 예비예술인 대상으로 ‘졸업 후 전공 관련 활동 지속’에 대한 질문에서는 54%가 ‘대전 이외 지역으로 이동해 활동을 지속하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로 ‘타 지역과의 예술창작 인프라의 격차가 커 보여서’(50.8%)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대전문화재단은 “예술인 복지정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대전예술인복지센터’의 조속한 설립을 통해 정책 안정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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