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확대·소래포구 등 관광자원 개발 잰걸음

인천 남동구 ‘포스트 코로나’ 대비 /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 걷어붙여 / 청년창업지원센터 1년 만에 매출 12억 / 남동산단은 스마트단지로 탈바꿈 추진 /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8월 완료 / ‘새우타워’엔 전망대·해변카페 등 조성/ ‘착한 임대인 운동’ 펼쳐 600명 참여 유도 / 中企 판로 개척 위해 中 ‘왕홍’ 마케팅 이용
강승훈 | shkang@segye.com | 입력 2020-06-1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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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남동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발빠르게 움직였다. 유례없는 감염병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천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각 단계에 따른 명확한 세부지침을 마련했다. 일일 상황을 체크하면서 사안별로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했다. 신천지 교인 24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와 모니터링은 물론이고 종교·다중이용시설의 점검을 벌였다. 자가격리자에는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비상방역 체계를 가동하는 등 현재까지 대비태세를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에도 발 빠르게 대처했다.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당시 구청이 직접 면마스크 제작에 나섰다. 구립 장애인재활시설에 자체 마스크 자동화 생산설비를 설치해 곧 가동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예상에 따른 것으로, 향후 발생할지 모를 사례에 대비하려는 자구책이다. 설비가 완성되면 하루 1만5000장씩 연간 100만장 정도를 제작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등 취약계층에 우선 보급한다.

최근 생활방역 전환과 맞물려 경제 현안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세부 정책도 추진 중이다. 청년 일자리는 늘리고, 소래포구를 비롯한 관광자원에 다시 발길이 이어지도록 하는 게 핵심 과제다. 영세상인의 어려움을 덜어주도록 소비심리를 진작하고,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래포구 해오름광장에 설치된 꽃게 조형물. 남동구 제공
◆철저한 방역체계 기반 지역경제 살린다

남동구는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영세한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발벗고 나선 바 있다. 구는 지난 3월 상가 임대업자들과 함께 영세사업자를 위한 ‘상가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을 맺고, 관내 4000여명이 넘는 임대인들에게 서한문을 보냈다. 현재까지 600여개가 넘는 점포가 동참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9개 시장 상인회장과 ‘1기관-1시장’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남동구는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운동에도 앞장섰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250여명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 의사를 밝혔고 4월에는 전체 구성원들이 3400여만원을 쾌척했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은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해 공직자들의 착한 소비를 이끌고 있다. 중소기업 피해 사례 및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각종 특례지원과 경영안정자금 제공, 지방세 유예 등을 이어가고 있다.

판로 확보를 고민하는 우수 중소기업을 위해 중국 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인플루언서 ‘왕홍’을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왕홍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진 개인을 일컫는다. 최근 이강호 구청장이 왕홍 방송에 직접 출연해 제조기업 10곳의 제품을 알렸다. 구는 전자상거래가 주류를 이루고 비대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꽃게 등 싱싱한 해산물을 고르고 있다.
◆관광자원 개발 집중 수도권 관광객 유치

남동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본격 준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인천 최고의 산업·경제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준비한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내는 시기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 구청장은 관광정책과 관련해 그동안 남동구 지역에 흩어져 있던 관광지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바꾸는 데 중점을 뒀다. ‘소래 관광벨트’ 추진이 대표적이다.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 등 천혜의 자연여건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는 방안이다.

수도권의 명소로 꼽히는 소래포구는 오는 8월이면 새롭게 바뀐다. 2017년 화재피해를 본 소래포구 어시장은 현대화사업 준공을 계기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완성될 어시장은 쾌적함과 함께 세련된 이용환경을 갖추게 된다. 소래포구 특산품인 새우를 상징하는 20m 높이의 조형물인 ‘새우타워’도 같은 시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소래포구와 인접한 5부두에 세워질 새우타워에는 전망대와 해변카페, 휴게공간 등이 들어선다. 과거 볼거리에 목말랐던 방문객들에게 소래포구를 찾을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긴 셈이다. 논현동 늘솔길공원 안에 있는 양떼목장은 2022년까지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양떼목장이 가족 단위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아 편백나무 무장애길, 메타세쿼이아 숲 속 놀이터 등과 연계시켜 쉽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논현동 늘솔길공원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양을 살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넘어 산업·경제 도약 계기로

남동구는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에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4월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열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년들에게 사무실을 무상 임대했다. 불과 1년 만에 16개 기업, 68명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12억여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오랜 시간 활용되지 못하고 있던 ‘남동타워’도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정식 명칭을 ‘남동구 청년미디어타워’로 바꾸고 청년정책의 핵심 장소로 7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키우거나 창업·취직을 위한 준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2층에는 영상과 음악 스튜디오, 1인 크리에이터실 등 미디어제작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한다. 1층에는 갤러리, 3층은 주민들을 위한 카페와 VR(가상현실) 체험실을 갖춘 복합힐링문화 공간으로 꾸민다.

구는 회색빛 남동국가산업단지 또한 단계적 스마트산단으로 변화시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남촌동 일대에는 첨단 남동스마트밸리를 조성해 수도권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위기는 곧 기회란 생각으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채로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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