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노인 54% “코로나19로 우울감 커졌다”

경로당·노인대학 등 운영 중단… 무료함·외로움이 우울증 증폭
한승하 | hsh62@segye.com | 입력 2020-07-1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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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지역 노인 2명 중 1명이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완도군이 긴급 심리 방역에 나섰다. 완도군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65세 이상 노인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남 완도지역 노인 2명 중 1명이 우울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완도군이 긴급 심리 방역에 나섰다.
 
10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노인 우울증 예방∙관리를 위해 혼자 사는 노인을 포함한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완도지역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31.4%인 1만5946명이다. 이 가운데 3.9%인 2004명이 홀로 산다.
 
완도군은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어르신 우울감을 알아보기 위해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진행 중이다. 1차 검사 결과 검사자 3982명 중 ‘정상’은 1842명(46.3%), ‘가벼운 우울감’은 1843명(46.3%), ‘중증 우울감’은 297명(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지역 노인 중 53.8%가 우울감 증세를 보인 것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평소에 자주 방문하던 경로당, 노인대학 등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무료함과 외로움이 우울증을 증폭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완도군은 ‘중증 우울감’을 호소한 노인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3단계로 나눠 관리하는 데, 1단계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보건지소∙보건진료소에서 건강 체크와 상담을 통한 우울증 재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2단계는 완도군정신건강 자문 의사(해남혜민병원장 최봉길) 심층 상담이 진행된다. 3단계는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지속적 사례 관리가 이뤄진다.
 
완도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정신건강 회복과 일상생활 조기 복귀를 위해 노인대학과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우울증 예방 교육과 자살예방 교육을 진행 중”이라며 “오는 9월부터는 완도읍 등 4개 권역의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완도=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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