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주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 2019년 동기보다 많아

임성준 | jun2580@segye.com | 입력 2020-08-13 0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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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관광성수기를 맞아 제주도에 내국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내국인 발길이 제주로 향하면서 내국인 관광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패턴이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뚜렷이 변하고 있다.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리는 대목이다
 
1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11일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45만6806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 44만9411명보다 1.6% 늘었다. 올해 들어 누적 내국인 관광객은 578만96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5만7846명보다 29% 줄었지만 7∼8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하루 4만명 안팎이 제주를 찾으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해외여행이 여의치 않게 되자 여름철 들어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내국인 관광객이 메우고 있다.
 
관광업계는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도내 특급호텔은 더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현재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대부분 80%의 예약률을 보이는데, 방역과 안전을 고려해 예약률을 80% 수준에 맞춰 조절하고 있다. 나머지 일반 호텔의 예약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렌터카 예약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서른 군데가 몰려 있는 제주도 내 골프장은 최대 호황을 맞으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내 골퍼들이 동남아 등 해외 골프여행길이 막히자 제주도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도우미(캐디)가 부족해 예약을 받지 못할 정도로 ‘부킹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틈을 이용해 일부 골프장들이 캐디피와 카트사용료를 슬그머니 인상해 여행사와 이용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골프장 관계자는 “경영난에 허덕이던 골프장들이 코로나19 덕(?)에 물 들어올 때 노 젓고 있는 형국’”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내장객이 30%가량 늘었다. 이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회복세에도 관광업계는 매출 면에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코로나19에 따른 2020년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특급호텔의 매출액은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월에 작년 동기 대비 -50%까지 감소했으나 지난 5월에는 작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렌터카 업체 역시 2월에 작년 동기 대비 -50%까지 감소한 이후 회복세로 전환해 6월에 -12%까지 회복됐다.
 
반면 전세버스와 관광여행사는 울상이다.
 
전세버스는 3∼4월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00%까지 하락한 후 6월 -6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관광여행사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0% 수준이었지만, 이후 6월까지 -50% 이상 감소 폭을 이어가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지난 4월 작년 동기대비 -39%까지 하락했지만, 6월에는 -5%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들어 관광객이 몰리면서 7∼8월 내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작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초·중·고 여름방학이 예년보다 늦게 이달부터 시작되면서 이달 말까지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지난 4월 -90%를 기록한 이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만17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만6345명)보다 80.8% 줄었다. 8월 들어서는 96%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주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중단조치가 반년째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는 “특급호텔과 렌터카의 매출 회복세와 전세버스와 관광여행사의 매출 급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주 관광 형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완전히 전환되는 체질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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