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특수는 옛말?”…임시 항공편 늘려도 예약률 절반 수준

김덕용 | kimdy@segye.com | 입력 2020-09-2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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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 전경. 대구시 제공
명절이 되면 하루 평균 이용객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붐비던 대구국제공항 모습을 올해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부가 고향 방문 자제 등을 요청하고 나서면서 예년과 같은 연휴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29~10월 5일) 국내선 운항 편수는 대구~제주 268편, 대구~김포 120편으로 모두 389편이다. 이는 전년 추석 연휴(2019년 9월 11~16일) 국내선 운항 편수 237편에 비하면 64% 정도 증가한 수치다.
 
운항 편수는 증가한 반면 실제 국내선 예약률은 예년에 비해 낮을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통상 국내선은 출발 직전에 예약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기는 하지만 코로나19를 고려하면 ‘반짝 특수’를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저비용항공사(LCC)가 국내선 노선을 늘릴 만큼 늘린 데다 출혈 경쟁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의 국내선 예약률은 예년에 비해 낮은 50~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기준으로 80% 초반대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선을 제외한 100% 국내선만 편성했지만 예약률이 작년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국제선과 국내선의 매출 차이가 최소 7~8배 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업계는 그야말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연휴 74편의 정기편과 52편의 부정기편을 편성했다.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출국 수속을 밟으려는 몽골행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선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시점에서 항공업계가 운항 편수를 크게 늘리자 또 다른 대규모 감염의 온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인구의 대규모 이동이 발생하면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는 점을 들어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이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있어서 이후에도 수요 확보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방역 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 20만명가량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또다시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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