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갯벌안전 사고 상존… 정밀조사 시급

한승하 | hsh62@segye.com | 입력 2020-10-17 06:00:00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전남지역에서 고립과 조난 등 갯벌안전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갯벌.  뉴시스 제공 
전남에서 고립과 조난 등 갯벌안전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24건의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갯벌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밀조사 시급한 실정이다.
 
16일 목포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3년 사이 전남지역 갯벌에서 2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3건이었던 사고는 2018년 8건 2019년 13건으로 늘었다. 2018년에는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제 지난 10일 오후 2시쯤 전남 영광군 백수읍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초등학생 4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들이 제법 먼 바다로 나간 불과 수분 사이 순식간에 허리춤까지 물이 차올랐다. 발을 동동 구르던 인근 주민들이 목포해경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목포항공대 헬기를 급파해 구조대원들이 로프를 타고 내려와 아이들을 구조했다. 당시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 때라 신고와 구조가 늦었다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지난 7월 23일에도 오후 10시20분쯤 전남 해남군 산이면 금호방조제 부근에서 바지락 채취에 나섰던 일행이 폭우에 휩쓸려 2명이 끝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 했다.
 
이 같은 갯벌 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갯골이 꼽힌다. 갯벌의 골짜기로 불리는 갯골은 바닷물이 빠지고 들어오는 갯벌 해수의 물길 역할을 한다. 장소에 따라 수 미터 깊이로 발달해 깊은 갯골은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기도 한다. 주로 서해안에서 깊게 발달한다.
 
갯벌에 물이 차면 갯골에 대한 식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상활동 시 안전에 큰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갯벌 정밀조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내 갯벌면적은 1053.7㎢에 달한다. 전국 42.5%가 전남에 위치해 있다. 신안이 339㎢(32.2%)로 가장 많다. 무안 151.6㎢(14.4%), 영광 147.9㎢(14.0%), 고흥 81.2㎢(7.7%), 해남 69.7㎢(6.6%) 순이다.
 
그러나 갯골이 어디에 얼마나 분포돼 있는 지 아직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갯골 사고가 잇따르자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2015년부터 갯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갯골분포도 제작에 착수했다. 전남도 지난 7월 순천만 일원에서 조사에 착수해 내년께 반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신안, 무안 등 나머지 해역은 예산 반영이나 세부적 시행 지침 수립 등 정밀조사 시급한 실정이다.
 
무안∙목포=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한승하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