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신다” 아들 살해 70대 노모에 중형 구형

강승훈 | shkang@segye.com | 입력 2020-10-20 13: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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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문제로 잦은 다툼을 벌이던 50대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노모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표극창) 심리로 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기소한 A(76)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아들이 술만 마시는 게 불쌍해 살해했다고 말했다”면서 “피고인이 고령이고 경찰에 자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희망도 없고 진짜로 너무 불쌍해서 범행했다”고 말했다.
 
A씨는 올해 4월 20일 0시55분쯤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B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린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들의 목을 졸랐다”고 112에 직접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같이 사는 아들이 평소 술을 많이 먹고 가족과도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24일 법정에서 A씨에게 범행 당시 장면을 재연하도록 했다. 70세 넘는 노모가 100㎏가까운 몸무게의 아들을 살해하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A씨는 “뒤에서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는데 정신이 있었고 수건으로 돌려서 목을 졸랐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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