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독감 접종자 이어 'SFTS' 사망자까지 속출

김동욱 | kdw7636@segye.com | 입력 2020-10-21 17: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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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에 사는 70대 남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전북에서는 독감 예방접종을 한 70대 주민이 숨진 데 이어 SFTS 감염 환자 사망까지 잇달아 발생하자 도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군산에 사는 주민 A(70)씨가 전날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하루 만인 이날 새벽 숨졌다. 올해 들어 도내에서 SFTS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로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전국적으로는 201명의 환자가 발생해 3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A씨는 지난 14일 피로감과 전신에 힘이 떨어지는 등 쇠약 증상이 나타나자 다음 날 원광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으나, 스스로 숨을 쉬기 곤란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하자 중환자실로 옮겨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병원 측은 A씨의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이 나왔다. 그는 진단 결과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SFTS 매개체로 알려진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나 최근 동물과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SFTS가 감염 이후 1∼2주간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점에 미뤄볼 때 추석 성묘를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전북도는 SFTS 감염이 가장 빈발하는 요즘 전국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보를 발령하고 추수나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SFTS는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감염 시에는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이 최고 30%에 이를 정도로 높다. 특히 SFTS는 평소 건강 상태와 다르게 예후를 쉽게 짐작할 수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앞서 전날 전북 고창에서는 상하면 주민 B(78·여)씨가 한 의원을 찾아 인플루엔자(독감) 접종용 백신을 맞은 지 하루 만에 숨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해당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일대 주민 등 99명에 대해 긴급 전수조사에 돌입해 모두 부작용 등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 또 B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지만, 시민들은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과 예방 접종에 따른 부작용의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도 꾸준히 속출하고 있다. 정읍에 사는 50대 여성 2명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북 지역 157번과 158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157번 확진자는 지난 16∼17일 가족인 서울 송파구 360·361번 확진자를 정읍 자택에서 만나 밀접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158번 확진자는 17일 오전 정읍의 한 미용실에서 송파구 360번 확진자로부터 미용시술을 받은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민 장모(48)씨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독감 백신 접종자들에 이어 SFTS 감염자 사망까지 속출하고 있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감염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예방책을 강화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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