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전 사진 속 ‘경상감영 선화당 석인상’ 실물 공개

김덕용 | kimdy@segye.com | 입력 2020-12-04 09: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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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전후 촬영된 경상감영 선화당 앞마당에 있던 석인상.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구한말까지 중구 경상감영 선화당 앞마당에 있던 석인상 1기를 학교법인 구남학원 이재명 이사장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 석인상을 보존처리 전에 대구근대역사관 전시실에 실물을 우선 공개했다. 사진으로만 전해지던 석인상의 115여년 만의 귀환이다.
 
이 이사장이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석인상은 대구보건고등학교 교정에 있던 것으로, 지난 8월 제보에 따른 전문가 현장 조사에서 경상감영 선화당 사진의 석인상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관아 건축 중에서 유일하게 석인상 사진과 실물이 같이 전해지는 것은 선화당 석인상이 유일하다.
 
1905년 전후로 촬영된 사진 자료에 따르면, 선화당 앞마당에 석인상이 좌우로 각각 6~7기씩 줄지어 있고, 중앙에 2기가 마주 보며 서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경상감영지 주변부지(옛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내 유적 발굴조사에서 선화당 마당에 나란히 배치됐던 석인상의 얼굴 일부가 발견됐다. 다만, 115년가량이 지나 사진 자료 속 모습과 달리 팔 부분이 파손돼 사라졌고, 얼굴의 코 부분 훼손이 더 진행됐다.
 
석인상이 함력사암(자갈을 포함한 사암)이라는 암석 특성상 균열과 약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시는 2021년 보존 처리할 예정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 석인상은 당시 경상감영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관아 행사나 의례 등 관련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면서 “보존처리 전까지 근대역사관 전시실에 실물을 우선 공개하고, 향후 경상감영 전시 학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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