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미만 터널도 연기차단 설비 의무화

서울시, 안전관리대책 발표

제연설비 확대… 유독가스에 대처
터널 정전 발생 땐 자체전력 운영
변압기·수배전반 등 설비 이원화
AI 활용해 사고감지 기술 도입도
안승진 | prodo@segye.com | 입력 2022-01-25 0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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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길이 500m 미만 소규모 터널에도 연기차단 설비 설치를 의무화한다. 터널 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정전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전원 설비 이원화 시스템 확대 등의 대책도 내놨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터널 안전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는 27일 시행되면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다.

대책은 △소규모 터널 제연설비 설치 확대 △전력중단 없는 이원화 시스템 구축 △레이더 기반 3Mix 사고감지 신기술 도입 △터널 방재등급 상향기준 적용 등이다.

서울에는 홍지문터널 등 1000m 이상 터널(방재 2등급)이 8개, 북악터널 등 500m 이상∼1000m 미만 터널(3등급)이 5개, 자하문·동망봉터널 등 500m 미만 터널(4등급)이 24개 있다. 지금까지 제연설비는 방재 3등급 터널까지만 설치토록 했지만, 이번에는 방재 4등급의 소규모 터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제연설비는 제연팬·에어커튼 등을 말하는데,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를 초기에 터널 밖으로 빼거나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제연시설 확대를 통해 유독가스 질식 등 화재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터널 내 정전 시 다중추돌에 의한 대형사고 위험성도 줄인다. 시는 정전상황에서 터널이 자체 전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변압기, 수배전반 등 전원과 관련된 설비를 이원화하기로 했다. 이원화 설비는 올해 홍지문터널, 구룡터널 등 2등급 터널을 시작으로 2024년 중·대형 터널 10곳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위험 상황에서 사고 정보를 정확히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터널 내 차량의 움직임(레이더), 일정 음량 이상의 충격음(음향), CCTV(영상)을 조합하는 ‘3Mix 사고감지 신기술’이 그것이다. 구조상황에서 정확한 사고 판단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0년 세계 최초로 남산1호터널에 3Mix 기술을 도입한 뒤 지난해 홍지문, 정릉터널에 관련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위례, 위례중앙, 구룡터널 3개소에 3mix 기술을 적용하고 내년 2개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터널은 기존 방재등급보다 한 단계 상향된 수준의 안전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 3등급인 5개 터널에는 제연시설, 옥내 소화전, 연결송수관,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2등급에 준하는 설비를 강화하고 4등급 5개 터널에도 3등급 이상 터널에 설치하는 비상경보와 방송설비 등을 설치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소규모 터널에 제연설비를 설치하는 등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안전사각지대가 없도록 시설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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