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제작인프라에 규제프리… ‘드론 1번지’ 전주 뜬다

1000㎡ 혁신센터에 첨단 장비
설계·제작·시험 등 원스톱 지원
센터 연계 제작소도 6월 오픈

드론규제 샌드박스 사업 선정
비행규제 완화, 기술 고도화 기대
김동욱 | kdw7636@segye.com | 입력 2022-05-2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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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북 전주시 팔복동 첨단벤처단지 내 혁신창업허브. 1층에 1000㎡ 규모로 자리한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에는 첨단장비 10여종이 설치돼 있었다. 중소기업으로선 ‘그림의 떡’처럼 여기는 고가 장비들이다. 표면실장기술(SMT) 장비의 경우 1대에 6억∼7억원에 달해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들이나 보유한 첨단설비다. 드론 부품의 설계도를 입력하고 집적회로(IC) 칩,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꽂아 놓으면 기계가 녹색기판에 인쇄나 용접 등 정교한 작업을 자동으로 척척 해낸다. 지상기 바이로봇 대표는 “전자 칩이 극도로 소형화되는 추세여서 사람 손으론 시제품조차 만들 수 없다”면서도 “SMT를 활용하면 1㎜의 초소형 칩도 오차 없이 정확히 기판에 장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드론 도시 1번지’로 뜨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를 기반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와 메이커 스페이스(특화랩), 규제 프리존 등 다양한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대한민국 드론산업을 이끄는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는 국비 40억원을 받아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지역 기업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드론 설계와 제작, 시험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SMT, 시뮬레이터, 고급형 3D프린터 등 첨단 설비와 장비를 구축했다. 대학과 기관, 기업 간 기술 교류·융합, 산학연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와 연계한 ‘드론제작소 윙윙 스테이션’도 다음 달 문을 연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을 따낸 덕분이다. 예비 창업자들이 끼와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창작 구상과 시제품 제작, 아이디어 제품화를 지원한다.

시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전국에서 지원한 33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주를 비롯해 최종 9곳이 뽑혔다. 인공지능(AI) 드론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 안전도시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드론을 띄워 하천, 공원 등의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시설물 유지·보수 등 민원 해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드론 기술의 고도화에 필수적인 ‘드론규제 샌드박스’사업도 따냈다. 드론 실증도시 구축과 규제 샌드박스, 이 두 사업에 선정된 도시는 전주시가 유일하다. 그동안 드론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지적받아 온 비행 제한 등 장벽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국토부가 드론 레포츠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드론축구에 주목한 덕분이다. 드론축구는 캠틱종합기술원이 전주시와 함께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여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신개념 레포츠다. 현재 국내에만 1500여개 팀이 활동 중이며, 유럽과 일본, 중국 등 해외 10여개 국가에도 진출해 있다. 전주시와 캠틱은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을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국토부와 손잡고 한국과 프랑스, 벨기에, 일본, 중국 등 5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캠틱이 관리·운영을 맡은 전주첨단벤처단지 주변에는 현재 드론 관련 업체가 40여곳이나 포진해 있다.

이범수 캠틱 드론사업부장은 “드론축구를 시발점으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지자체, 대학 등과 적극 협업해 멋진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드론밸리 조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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