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활 문화브랜드 지식정보체계 완료 세계화 진출
활쏘기 교육 청소년 인성길러 건강한 사회인양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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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진천 출신인 연익모 총재는 태어난 마을 이름이 말머리인 마두(馬頭)다. "저는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일을 운명적으로 타고난 것 같다. 태생적으로‘활’과 인연이 깊다. 고구려 때 유명한 연개소문과 조선 초기 요동정벌에 나섰던 연사종(무인)이 나의 중시조다."고 밝히는 연 총재는 유전적으로 무인가문의 직계후손으로 민족 전통궁술 보급에 진력하고 있다. |
“활 문화가 뿌리내렸을 때 국운도 융성했습니다”
일본궁도 문화철폐운동 등 궁술 원형복원에 20년 외길
채시라⋅임혁⋅지진희 등 연예인 궁술협회 홍보대사 활약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한창세 기자] 나라 국(國)을 파자하면 에워쌀 위(囗)에 혹(或)을 합한 글자다. 或은 입구(口, 백성)와 한 일(一), 창 과(戈, 무기)로 구성돼 있다. 영토(囗) 수호를 위해 백성들이 하나가 되어 외침에 대비해 전쟁(戈)을 준비하는 것이 국가’라는 뜻이다. 이는 곧 ‘국가란 전쟁을 준비하는 집단’이라는 의미다. 우리 민족은 일찍이 활(弓)을 잘 다뤘다. 고구려 이전부터 숙신⋅말갈⋅읍루⋅여진⋅만주⋅주몽이라 불렸을 만큼 거대한 영토를 지배했고 싸움에도 능했다. 인류사는 전쟁의 역사다. 몇만 개에 달했던 나라들이 큰 나라에 먹히고 먹혀 현재 200여 개가만 남았다. 지금도 미국과 중국 같은 강대국들은 영토와 경제 패권 싸움을 하고 있다. 구석기 시대에 활은 인류 공통의 수렵 도구이자 전쟁 무기였다. 민족과 역사, 환경에 따라 활의 재질과 형태도 다르다. 우리는 2천 년 넘는 전통 활(궁)을 가진 유일한 민족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문화 말살 정책으로 민족 궁술의 맥이 끊겼다. 국궁이 일본식 궁도(弓道) 문화로 식립(植立)되었고, 1945년 해방 이후 지금까지도 이런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채, 국궁을 궁도로 부르고 있다. 민족혼이 서린 국궁을 배제하고 일본 궁도를 추종하는 단체에 대한 궁도철폐 운동 등 민족전통 궁술 원형복원을 위해 20년 외길을 걸어온 연익모(64) 대한궁술협회 총재를 만나 전통궁술 역사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우리 사회는 76년 동안 일본 잔재 문화인 궁도(弓道)를 청산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전통국궁이 일본 궁도에 밀려 역사적 정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국궁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 달라.
▲ 그동안 국궁은 단순히 놀이문화로만 알고 있었다가‘전통문화 보호법’이 제정되면서 전통무예 문화 키워드로 학문적 연구대상이 됐다. 세계는 지금 자국의 문화를 통해 세계를 리드하는 시대다. 문화의 힘이 세계를 지배한다. 궁술(국궁) 민족인 우리는 예로부터 근역(槿域), 동국(東國), 진단(震檀), 동이(東夷), 해동(海東), 조선(朝鮮), 주몽(朱夢), 맥(貊), 배달민족이라 불렸다. 궁술은 공동체로서의 행동-생활양식 등 물질적-정신적 핵심유산을 함유하고 있다. 또 언어와 종교, 학문, 제도, 풍습을 포함해 학문(學文)과 덕(德)으로 백성을 가르쳐 인지(人智)를 깨우쳤다. 궁술은 전통이자 관습적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궁도 관련 동호인이나 단체들이 궁술(국궁)에 숨겨진 가치와 원류를 회복하며 전통원형을 살리기보다 기득권층의‘엘리트 스포츠’로 군림해 왔다.
- 특권층 전유물이 됐다는 뜻인데.
▲ 궁도가 조선시대 양반처럼 오늘날도 사회 지식층이 누리는 특권문화가 됐다. 특히 각궁은 옛 전통문화 향유라는 명목으로 소수 특권층만 누렸다. 그러다가 점차 각궁동호인 특권계층이 일반 대중 궁술동호회로 변화의 바람이 일자, 오히려 궁도를 엘리트 체육으로 호도하며, 각궁만이 민족 고유 전통문화라 주장하고 있다. 국궁은 문화적 잠재 가치가 매우 크다. 지난 세계 G-20 정상회의 때, 제가 우리나라 전통 활(궁술) 문화를 온 세계에 알리기 위해 활 캐릭터를 준비위원회에 상정한 바 있다. 또 대한국궁문화협회를 설립, 궁술문화 민족문화원형 복원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문화브랜드 육성을 위해 방대한 지식체계도 완료했다. 민족문화는 원형과 상징성, 문화유전자가 있어야 한다.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 우리 궁술(국궁)과 일본 궁도의 다른 점은.
▲ 일본의 국기(國技)는 궁도와 검도, 유도가 있다. 궁도(弓道)는 일본 전통무예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궁술(弓術)이 있다. 궁술은 활을 쏘는 기본자세부터 다르다. 일본 궁도는 활을 쏠 때, 발을 기마자세에서 오른쪽 발의 각도를 넓게 벌려서 쏜다. 우리는 15도만 벌려서 쏜다. 서양 양궁은 몸을 완전히 옆으로 서서 쏜다. 15도로 취하면 배 단전에 힘이 들어가고 집중력도 높아져 명중률이 훨씬 높다. 척추가 펴지고 복근이 튼튼해지는 수양 운동이다. 궁술을 알면 자연히 우리나라 상고사와 전통문화, 민족의식, 애국심, 도덕심을 배운다. 잃었던 민족혼을 회복할 수 있는 정신회복 운동이다. 요즘 컴퓨터 게임으로 정신이 산만한 아이들에게 활쏘기를 가르치면 생활 자세가 달라진다. 궁술은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도덕-윤리의식 함양, 인성개발에도 좋을 뿐 아니라 청소년 범죄 예방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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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행주산성에 있는 전통 활쏘기 체험장 국궁(궁술)교육원. |
- 궁도를 여전히 우리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는 지적인데.
▲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궁도(弓道)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 조선총독부가 강제적으로 우리 전통문화 말살을 위해 만든 용어다. 그 이전부터 우리 민족이 써왔던 전통용어인 궁술(弓術)이 1945년 광복 이후에 ‘활의 역사’를 재정립해야 했으나 어용학자들로 인해 관습용어인 일본식 용어인 궁도를 그대로 쓰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예로부터 동방의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뜻을 가진 동이족(東夷族) 즉, 5천 년 한민족의 고대역사 날조와 왜곡으로 우리 민족혼을 말살하고 있다는 점이다. 궁도 역사는 고작해야 70년밖에 안 된다. 저의 궁술협회는 이런 잘못된 역사바로세우기 한국 활쏘기(궁술)를 바로 잡아 나가고 있다.
- 한민족을 상징하는 유산을 꼽으면 활을 들 수 있다. 활 문화복원 왜 중요한지 짚어 달라.
▲ 먼 옛날 동북아를 호령했던 고구려 벽화를 보라. 대평원에서 힘차게 말을 타고 활을 쏘며 사냥하는 모습에서 기개를 느낀다. 사냥터에는 호랑이도 기겁해 도망가고 있다. 고구려인의 용맹이 한눈에 느껴진다. 우리는 고구려 이전부터‘활 DNA’를 이어받은 민족이다. 올림픽 양궁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휩쓰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활의 민족이자 기마민족의 피가 흐른다. 지금처럼 비좁은 반도에서 지역갈등과 당쟁으로 분열된 우리 사회가 대륙을 달리던 고구려의 기상을 배웠으면 한다.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우리는 고대 상고사를 알 수 없게 됐고, 해방 후에도 그런 역사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민족분열과 사회분열의‘대홍역’을 치르고 있다.
- 활 역사를 간략히 소개해 달라.
▲ 활은 인류 선사시대부터 가장 오래된 사냥도구였다. 이후 전쟁 무기로 발달했다가 총과 대포가 등장한 근대 이후부터 레저용 스포츠로 바뀌었다. 활은 길이에 따라 2m 이상의 장궁과 2m 이하의 단궁이 있다. 이 활은 한국과 중국, 몽골 등 동북아시아 민족들이 주로 많아 썼다. 재질도 대나무로 만든 단순궁과 등나무 줄기를 감아 탄력을 높여 기마민족에 적합한 강화궁이 있다. 합성궁은 우리 민족이 쓰던 각궁이 대표적이다. 삼국시대와 조선 시대에 쓰던 단궁 이후에 각궁이 등장했는데, 특히 고구려의 맥궁(貊弓)이 대표적이다. 백제와 신라도 각궁을 썼다. 덕과 예를 따르던 유교 국가 조선왕조 때는 활쏘기를 크게 장려했다. 무신과 문신들도 활쏘기와 승마시험을 반드시 봐야 했다.
- 20년간 왜곡된 궁술문화 원형복원을 위해 험난한 여정을 걸었다. 활과 인연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 저는 충북 진천이 고향이다. 기이하게도 태어난 마을 이름이 마두(馬頭)라는 마을이다. 마두가 말머리라는 뜻인데,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일을 이미 운명적으로 타고난 것 같다. 태생적으로‘활’과 인연이 깊다. 또 고구려 때 유명한 연개소문이 있고 조선 초기 요동정벌을 나섰던 연사종(무인)이 나의 중시조이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궁술문화 복원을 위해 하던 사업까지 접고 외길을 걸어왔다.‘왜 당신이 남들도 하지 않는 그 일을 해야 하느냐’며 집사람의 반대도 심했다. 그래도 오롯이 우리 전통궁술 회복을 위해 20년 동안 활동을 해오면서‘대한궁술협회’를 설립하게 됐다. 그전에는 일본 궁도 단체인 서울시 대한궁도협회 총무이사를 지냈다. 나중에 보니 궁도는 활쏘기 전에‘정간 배례’를 한다. 정간 배례는 일제시대 때, 활터의 나무 판에 새긴 ‘정간(正間)’이란 한문 글씨 앞에서 90도 절을 하는 의식인데 아무 뜻도 역사도 의미도 없다. 궁도를 배운 사람들은 활터 예절이라는 이유로 참배를 강요했고, 거절하면 내쫓기도 했다. 현재는 우리 활 궁술이 문화체육관광부 제41560호로 정식으로 등록됐다. 궁술문화 원형복원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궁술 관련 서적발간 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후원으로 홍보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2011년에 ‘궁도청산 척결대회’를 가졌는데.
▲ 정간 배례는 한마디로 아무 뜻도 없는 글자에 절을 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 나중에 왜 절을 해야 하냐고 묻자, 전통 예식이라는 말뿐이었다. 일본 역사 잔재를 그대로 갖고 있다. 궁도는 우리의 궁술‘활 문화’와 완연히 다르다. 일본이 수천 년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 국궁인‘궁술(弓術)’을 없애려는 책략에서 만든 말이다. 시민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 국립국어원의 국어대사전에도 잘못된 사정(射亭, 활터)의 본래 뜻을 새로 고쳤다.‘사정’을 일제 당시 친일 학자가 단순한 활쏘기 놀이터이자 한량들 놀이터로 본질을 격하시켰다. 사실이 아니다. 지금은 무예 수련장으로 활을 쏘던 정자로 바로 잡았다. 시민에게 이런 실상들을 똑바로 알려야겠다는 일념으로 2011년 서울 남산의 활터인 석호정에서 근 1년 동안‘궁도청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를 알게 된 대한궁도협회가 나를 제명했다. 그 단체는 내가 한때 총무이사로 있었던 곳이다. 이제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국혼을 회복할 때다. 그러면 하늘도 우리 민족에게 옛 영광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 전통궁술 보급에 최대 걸림돌은.
▲ 현재 국궁 관련 협회는 모두 세 개다. 이 중에 60여 년 역사를 가진 단체도 있고 우리의 전통궁술보다 일본식 궁도를 고집하면서 전통궁술 보급을 방해하며, 전국 시-도지부 확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금 전국에 설치된 활터는 모두 390여 곳이 있지만, 90%가 지자체 소속이다. 그런데 저희가 궁술문화 원형복원 운동과 국가공인 궁술교본(弓術敎本) 보급을 해오자, 이들은 자신들의 중심적 관중놀이 무대였던‘활터’와 궁도 문화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한궁술협회 산하로 편입되거나 해산될 것이 두려워 저항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협회 회원들이 활을 쏘러 활터에 들어가려 하면 강하게 제재한다. 이는 국가가 공인한 전통궁술 단체회원을 회피하고 전통문화를 간접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다. 이 문제로 활터 출입을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지난 2008년과 2009년 두 번 대한궁도협회가 업무방해를 이유로 고소하는 등 협박했지만, 법원이 무혐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 연익모 총재는 "우리나라는 궁술(弓術)은 기마자세에서 오른쪽 발을 15도만 벌려서 쏜다. 이때 배 단전에 힘이 들어가고 집중력도 높아져 명중률이 훨씬 높다. 척추가 펴지고 복근이 튼튼해지는 수양 운동이다. 궁술을 알면 자연히 우리나라 상고사와 전통문화, 민족의식, 애국심, 도덕심을 배운다. 잃었던 민족혼을 회복할 수 있는 정신회복 운동이다."고 말하고 "요즘 컴퓨터 게임으로 정신이 산만한 아이들에게 활쏘기를 가르치면 생활 자세가 달라진다. 궁술은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도덕-윤리의식 함양, 인성개발, 청소년 범죄 예방에도 좋다."고 강조한다. |
- 궁술문화 복원도 중요하지만, 보급도 시급하다.
▲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우리나라 활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 복원을 한 바 있다. 대대손손 올바로 전승하기 위해 국가사업명‘2005년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사업 자유 공모’에서 ‘한국 궁술의 원형복원을 위한 디지털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저의 궁술협회가 지정돼 궁술 원형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었다. 또 궁술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 전수관을 만들어 교육관과 영상관, 체험관을 통해 미래 청소년과 전 국민 모두에게 교육, 문화, 체험, 관광 차원에서 시대별 활 문화 변천 과정과 궁술, 문화, 체험,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4차산업 시대 교육문화 산업으로 발전시켜 단순한 활쏘기 스포츠를 넘어 한민족의 문화 정신을 담은 콘텐츠와 궁술교본을 만들어 보급 중이다.
- ‘콘텐츠’에 담긴 내용을 알려 달라.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한국 활쏘기의 원형복원 제안에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해서‘2005년 문화원형디지털콘텐츠화 사업 자유 공모(통합형)’를 하게 됐고 콘텐츠기획 및 수행계획서를 통해 국고 2억 6천만 원과 자부담 8천만 원을 들여 1년 동안‘한국국궁문화세계화협회(대한궁술협회)’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개발해 복원할 수 있었다. 이는 법적으로 국가가 한국 궁술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궁술문화 콘텐츠로서 시대별로 활의 역사를 담았다. 선사시대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통일신라, 발해, 고려, 조선, 대한민국, 해외 각국 한인 등에게 활과 화살, 활쏘기 자세, 재질, 부속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 ‘궁술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 대한궁술협회는 국가기관 공인 한국 궁술 원형복원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단체라 할 수 있다. 본 협회가 만든‘궁술콘텐츠’(弓術 Contents)는 전국의 교원에게 매년 국궁 직무연수를 해오며, 교사들이 체계화된 궁술교육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2015년에 처음으로 제1회 부산시교육감배 국궁대회를 열기도 했다. 해외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 한인회 지원으로 전수관을 유치해 재외동포와 현지인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활 문화 역사를 알리는 역할과 창조문화, 국위 선양을 통해 한인 경제에도 이바지하는 문화강국 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있다.
- 활을 쏘면 무엇을 배우고 달라지는 게 있는가.
▲ 본래 활쏘기는 동네 어르신들이 하던 운동이 아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만인의 스포츠다. 활을 쏘면, 척추가 곧게 세워지고 복근과 단전에 강한 힘이 들어가 복식호흡과 단전호흡이 동시에 이뤄진다. 이때 숨 조절을 잘해야 한다. 70% 정도 숨을 들여 마시고 잠깐 숨을 멈췄다가 활을 쏜 다음 나머지 숨을 내쉰다. 이것을 반복하면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고도의 집중력과 정신 수양에도 아주 좋다. 우리 활은 서양의 양궁이나 일본 궁도와 달리 활을 당길 때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 다섯 개를 모두 쓴다. 특히 아이들이 활을 배우면 자연스럽게 역사를 깨우치고 자신감과 용기, 인과관계, 인성함양에도 효과가 크다.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들의 생활 자세가 바뀐다. 활 교육은 자세와 예법을 중시하기 때문에 인내심이 커지고 인성을 맑게 한다. 초중고 학교에서 활쏘기를 정규 교육한다면,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반듯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
- 궁술의 세계화 전략은.
▲ 전통문화 유산인 궁술(국궁)은 민족적 가치를 가진 무형 문화유산이다. 세계사적인 가치를 가진 문화유산이자 우리의 전통 라이프 스포츠다. 국민스포츠이자 세계인과 함께할 스포츠로도 손색이 없다. 향후 문화관광자원으로서‘K-궁술’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원 소스-멀티 유즈’(One Source-Multi Use, 하나의 핵심소재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생산-판매)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역사적, 문화적, 교육적 가치를 디지털 콘텐츠와 접목해 국가 문화유산으로서 세계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궁술협회 해외 지부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 호주, 아르헨티나 등이 세계화 전진기지다. 국내적으로는 대한노인회 중앙회와도 업무협약을 맺었고 부산 해운대여자중학교와도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국과 몽골 간 궁술 교류 협약도 맺고 부산시 교육청에서 활 문화 강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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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채시라 씨가 국궁문화 홍보대사로 2년 동안 위촉돼 대한궁술협회로부터 궁술을 정식으로 전수를 받은 연예인으로서 각국 대사관과 해외기관, 한국문화원, 해외 한인회 등에 전통활쏘기 문화를 알렸다. (사진=대한궁술협회) |
- 대한궁술협회 홍보대사로 연예인을 위촉해 활 문화보급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 2009년 KBS 사극 드라마 '천추태후'에 출연한 탤런트 채시라 씨가 국궁문화 홍보대사로 2년 동안 위촉됐었고, 협회로부터 궁술을 정식으로 전수를 받은 연예인으로 각국 대사관과 해외기관, 한국문화원, 한인회 등에서 전통 활쏘기 문화를 알렸다. 또 배우 임혁 씨도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약하고 있다. 본 협회는 2012년 4월 남산의 활터 석호정에서 국궁인과 협회 관계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일본 궁도 문화 청산 국민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배우 지진희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한국 궁술 복원을 선포했다. 궁도는 우리 문화가 아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문화침탈로 우리 국궁을 말살하려 한 것이다. 일제 잔재 문화를 청산하지 못한 상황에서 1993년부터 지금까지 일본 궁도를 우리 민속 전통 활쏘기로 잘못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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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궁술협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임혁 씨. (사진=대한궁술협회) |
- K-POP 등 한류 붐과 함께 ‘K-궁술’ 전통문화 세계화도 국가적 과제가 됐다. 임인년 새해 포부와 함께 이 부분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다면.
▲ 대한궁술협회는 국내적으로는 여러 단체의 방해로 전통궁술 보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전히 일본식 궁도 문화 잔재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이제 대세는 바뀌고 있다.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 된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도 서서히 부활하고 있고 국민 인식도 많이 변했다. 궁술문화 보급도 그런 흐름에 비추어 잘 정착되리라 본다. 그런 차원에서 문화관광체육부가 대한궁술협회를 정식 단체로 인증했고, 더 체계적인 ‘궁술교본’을 제작해 온 국민 활쏘기 교육의 장을 열어 놓은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궁술이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한다면, 세계화는 필연적으로 이뤄지리라 본다. 전 세계 800만 한인들도 궁술 세계화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임인년 새해에도 정부와 국민, 본 협회가 결집한다면 ‘K-궁술 세계화’도 멀지 않을 것이다.
프로필
1957년 충북 진천 마두(馬頭)에서 출생 / 연사종 후손
우리나라 전통 궁술(활) 문화 정체성 확립
문체부 2005년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통합형)
한국 궁술 원형복원 디지털 콘텐츠 개발 국민 보급-국방부, 궁술 활쏘기 정신교육
2002 한⋅일 월드컵조직위원회 궁술 활쏘기 문화행사 선정
오산비행장 주한미군 궁술 원형 교육(문체부 지원)
서울⋅부산⋅경북⋅경남⋅충북⋅충남⋅전남⋅경기⋅교육청 교원 국궁 직무연수
교육부 학교스포츠클럽 전국 남녀 국궁대회 매년 개최
일제 잔재 궁도청산 결의대회(2011년 남산)
남북 궁술 교류 추진(통일부 북한 주민 접촉 승인)
문체부 등록도서(국궁교본 제24954호, 우리 활 궁술 제41460호)
2021 문체부⋅한국관광공사⋅고양시(행주산성 역사문화체험 및 궁술교육원 개원)
2022 남양주시 활터(천마정) 국가(지원)사업 궁술문화원형디지털콘텐츠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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