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초평·월암·삼동 ‘미니 신도시급’ 조성
정부, GTX-C노선 ‘의왕역 정차’ 공식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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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 신도시 조성과 GTX 의왕역 정차가 예고된 의왕시가 최근 수도권 부동산시장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신도시급 신규택지가 들어설 예정인 의왕시 초평동 일대 모습이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경기도 의왕시가 최근 3기 신도시 지정과 GTX-C노선 수혜 등 ‘겹호재’로 들썩이며 수도권 부동산시장 전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지난달 25평 아파트 10억 넘어”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월 경기 의왕·군포·안산을 330만㎡ 이상 신도시 규모로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의왕·군포·안산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 군포시 도마교동·부곡동·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사사동 일대 총 586만㎡ 규모 부지로 조성되며, 총 4만1,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의왕시가 3기 신도시로 개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내 아파트값도 치솟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46%에 그쳤으나, 3기 신도시 발표시기인 8월엔 3.47%로 한 달 새 1% 이상 뛰었다. 9월에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3.81%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키워나가는 모양새다.
개별 단지로 보면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의왕시 삼동에 위치한 ‘의왕파크푸르지오 1차’ 전용 84.99㎡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실거래가가 8억1,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3기 신도시가 발표된 지난 8월 30일 이후 계약된 금액은 9억4,000만 원으로 3개월 새 1억3,000만 원이나 뛰었다. 지난달 말에는 같은 평수 실거래가가 10억4,500만 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한 앞서 정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C노선 의왕역 정차를 검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3기 신도시 부지에 의왕역 일대가 포함되면서 지구 내를 경유하는 지하철 1호선(의왕역)·4호선(반월역)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을 간선급행버스(BRT)로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GTX 개통 사안은 최근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의왕시 내 집값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호재도 이어진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이 2027년경 들어설 예정으로, 노선 개통 시 지하철 4호선·월곶판교선·인덕원동탄선 환승역인 인덕원역까지 4개 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왕시에 3기 신도시가 지정되고 추후 GTX-C노선 의왕역 정차까지 확정되면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핵심 입지로 급부상하면서 지금과 같은 집값 상승의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주택시장과 함께 신규분양시장에서도 의왕시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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