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인연의 끈을 이리저리 엮어가는 행위일지도”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미학적 사진 학교 작가+5 테마사진전’ 김명숙, 김미진, 김윤원, 이한일, 홍재운 작가의 ‘사람, 삶’전이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지트 갤러리(인사동 마루 본관 2층))에서 개최된다.
충무로 소재 사진 전문 교육기관 미학적 사진 학교에서 수학한 이들 작가는 변성진 사진작가의 지도로 ‘사람, 삶’이라는 주제로 지난 6개월간 준비해왔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다섯 명, 다섯의 인생, 다섯의 시간, 그리고 또 하나의 인연의 끈, 산다는 것은 인연의 끈을 이리저리 엮어가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서로의 시간을 타협하고 배려하며 따로 또 같이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 왔다.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나로부터 시작돼 우리가 돼가는 시간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삶 속에는 사람이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우선 김명숙 작가는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이 가득 담긴 가방을 촬영했으며, 촬영된 결과물을 프린트한 뒤 또 다른 추억의 소품을 더해 다시 촬영 후 프린트하는 방식으로 사진의 복제라는 특성을 이용해 지난 추억의 시간을 겹겹이 쌓았다. 언젠가는 다가올 자신의 마지막 시간을 위한 가방 속에도 무언가를 담기 위해 고민한 흔적들을 오브제를 활용한 사진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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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숙 작가. |
이어 김미진 작가는 ‘또 다른 초상화라고 여겨지는 손’이라는 주제로 촬영 대상을 섭외해 그들의 실제 생활의 일부분을 촬영하되, 주제에 맞게 연출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방식을 활용했다. 창작활동을 하며 자신의 삶을 영위해가는 화가의 손과 농사를 지으며 자신의 삶을 영위해가는 할머니의 손에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을 연출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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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진 작가. |
김윤원 작가는 광고 사진의 한 장면과 같은 사진을 위해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했다. 와인 잔을 우리 삶의 굴레로 대상화시키고, 작가 자신의 삶을 대입시켜 굴레 속에 갇힌 자신, 굴레를 벗어나려 하는 자신을 철저하게 계획된 구도와 촬영기법으로 자화상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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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원 작가. |
이한일 작가는 1920년생으로 백수(白壽)를 누리고 계신 장인어른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특별한 사진 촬영의 기교를 부리지 않고 그저 피사체를 담담하고 진실하게 바라보듯 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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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일 작가. |
홍재운 작가는 ‘나의 시선과 마음이 가장 많이 동요되었던 것’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모습과 작가의 발길이 닿았던 특별한 장소, 소품 등의 이미지를 겹겹이 쌓아 또 다른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추상 사진 기법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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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재운 작가. |
한편 이번 ‘미학적 사진 학교 작가+5 테마사진전’의 지도작가로 참여한 변성진 작가는 “지도작가 성향에 따라 전시 성격과 참여작가들의 사진 스타일이 영향을 받는 대다수의 전시와는 달리 참여작가 개개인의 특성이 잘 묻어나는 전시를 만들고 싶었다”며 “‘사람, 삶’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사진 장르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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